손보사 단체상해보험 `골머리`
단체상해보험 상품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손해율은 들쭉날쭉해 손해보험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체상해보험이란 업무 도중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기업이나 공장 등에서 직원 복지 차원에서 단체로 임직원에 가입시키는 보험으로 개인이 가입할 때보다는 완화된 조건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상해보험시장 중 절반 가량의 매출(수입보험료)을 담당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1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12회계연도 손보사들이 기록한 단체상해보험 매출(수입보험료)은 7862억원으로 전체 일반보험 중 기업성 종합보험, 해상보험에 이어 3위를 기록한 효자상품이지만 손해율이 평균 96.7%에 이르는 등 버는 만큼 나가는 비용이 크다.

현대해상의 경우도 지난해(2012년 4월~2013년 3월 회계연도) 단체손해보험 손해율이 97%에 이르렀다가 올해의 경우 9월까지 88.5%선으로 손해율을 조금 낮췄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올해 67.4%, MG손해보험이 47.8%(올해 5월~9월말)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가격 출혈경쟁이 심해 언제든지 손해율이 치솟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체손해보험은 일반보험 중에서도 가격 경쟁이 치열하고 손해율이 높은편"이라며 "사업장의 단체 사고로 인한 손실 등 리스크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고 대형사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 경쟁이 심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방자치단체 소속 도청이나 교육청 등 대형계약건의 경우 연간 보험료가 100억원에 이르기도 하는 등 계약 규모가 상당한 편이다.

특히 중하위권 손보사의 경우 대형사들이 저울질하다가 포기한 계약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리스크를 떠안고 우선 매출을 올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상해보험은 손해율이 워낙 안 좋아 계약 인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만 한번 따내면 일단 매출이 수억~수십억원이 잡히기 때문에 실적을 올리려면 어쩔 수 없다"며 "업계 스스로 경쟁을 자제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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