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PR 영역이 더욱 확대되면서, PR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R 서비스 영역의 확대로 전문 PR인에게는 다방면에 걸친 업무 자질이 요구되고 있다. 야구에 비유하자면 공격ㆍ수비 모두에 능한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의 역할이 아닐까.
하지만 제 아무리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해도 올바른 윤리 의식이 결여된 PR인의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에 입각한 진실되고 정확한 자료를 생산하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PR인의 덕목 중 하나다. 이러한 노력은 실무자의 윤리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실무자의 그릇된 판단은 나비효과처럼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야기할 수도 있다.
작년 여름, 필자는 한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영화 '바나나 소송사건, 그 이후'을 관람했다. 바나나 수확을 위해 금지 된 살충제를 사용한 다국적 기업과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멕시코 니카라과 농부 12명의 소송 과정을 그린 영화 '바나나 소송사건'의 후속 편 격이다. 전편의 영화제 상영을 막고자 해당 기업이 제기한 소송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스웨덴 영화 감독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 상영을 막고자 해당 기업과 PR 에이전시 담당자는 영화제 관계자와 영화 감독을 압박하고, 저널리스트에게는 영화 내용이 조작됐다는 거짓 정보를 전달한다. 그렇게 영화 상영은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스웨덴 국회의원들의 도움으로 영화는 스웨덴 국회에서 상영된다. 이 사실을 접한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에 돌입했고, 결국 해당 기업은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동시에 소송을 철회한다. 배제된 윤리 의식이 불러온 그릇된 결과를 보여주는 단적이 예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지금까지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 같은 사례는 보지 못했다. 국내 PR 산업의 발전으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초심으로 돌아가 사회적ㆍ윤리적 기준에 비춰 전문 PR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진실되고 공정한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때이다. 윤리 의식에 입각한 PR이야말로 PR 전문가로서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통해 문화적으로 보다 성숙한 사회에 이르기를 기대해 본다.
김인호 코콤포터노벨리 대리
하지만 제 아무리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해도 올바른 윤리 의식이 결여된 PR인의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실에 입각한 진실되고 정확한 자료를 생산하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PR인의 덕목 중 하나다. 이러한 노력은 실무자의 윤리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실무자의 그릇된 판단은 나비효과처럼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야기할 수도 있다.
작년 여름, 필자는 한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영화 '바나나 소송사건, 그 이후'을 관람했다. 바나나 수확을 위해 금지 된 살충제를 사용한 다국적 기업과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멕시코 니카라과 농부 12명의 소송 과정을 그린 영화 '바나나 소송사건'의 후속 편 격이다. 전편의 영화제 상영을 막고자 해당 기업이 제기한 소송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스웨덴 영화 감독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 상영을 막고자 해당 기업과 PR 에이전시 담당자는 영화제 관계자와 영화 감독을 압박하고, 저널리스트에게는 영화 내용이 조작됐다는 거짓 정보를 전달한다. 그렇게 영화 상영은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스웨덴 국회의원들의 도움으로 영화는 스웨덴 국회에서 상영된다. 이 사실을 접한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에 돌입했고, 결국 해당 기업은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동시에 소송을 철회한다. 배제된 윤리 의식이 불러온 그릇된 결과를 보여주는 단적이 예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지금까지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 같은 사례는 보지 못했다. 국내 PR 산업의 발전으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초심으로 돌아가 사회적ㆍ윤리적 기준에 비춰 전문 PR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진실되고 공정한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때이다. 윤리 의식에 입각한 PR이야말로 PR 전문가로서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통해 문화적으로 보다 성숙한 사회에 이르기를 기대해 본다.
김인호 코콤포터노벨리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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