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매출 100조-영업익 10조 달성”
M&A에 5조 투입ㆍ식품사업 강화 등 청사진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식품기업이라는 태생을 극복하고 2020년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관훈 CJ주식회사 대표는 "2020년까지 CJ그룹 매출 100조, 영업이익 10조, 글로벌 매출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글로벌 생활 문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대형 M&A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바이오, 오쇼핑, CGV 등 최소 3개 사업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해외 식품 사업부문을 강화한다.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식품 사업부문의 전체 매출을 15조원까지 올리고 이중 절반 이상인 8조원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현재 19개국에서 13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8조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인 27조원의 30%에 달한다"며 "CJ제일제당 식품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약 3조 90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해외에서만 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배 수준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국가로의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소비자 접점을 50여 개국 5만개 이상의 매장(가공식품 유통점 및 레스토랑)으로 확대한다.

특히 CJ는 글로벌 시장 관문인 미국 식품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해 2020년 미국 식품 매출 1조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글로벌 CJ'의 원년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 대표는 "올해 미국 매출은 8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시장에서 만두 시장 부문은 국내 만두 매출을 추월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내 만두 매출이 전체 미국 식품 매출의 절반 수준인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CJ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라마운트 만두 공장에 이어 같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플러턴(Fullerton)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신규 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플러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미국에서 만두 연간 전체 생산량은 약 3만 톤으로 증가해 미국 만두 시장에서 최대 생산량을 보유하게 된다.

CJ는 이 같은 생산 기반의 확대를 발판으로 전 세계 만두 시장에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국 이외 북ㆍ중미 지역을 발판으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도 만두 등을 앞세워 공략할 예정"이라며 "유럽 시장은 비비고를 통해 영국 유통채널인 테스코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J측은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글로벌 사업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어느 사업이나 의사결정을 하는데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으며,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 걸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올해만 해도 사료 등 상당부분 해외 M&A(인수합병) 계획이 있다가 보류되는 등 글로벌 M&A는 이 회장의 경영 공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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