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중외정보기술 대표
■ 주목 e기업

"회사의 현재 목표는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단순히 숫자상의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함께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는 고객을 늘려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하 중외정보기술 대표는 '사용자 중심'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여주기 보다 내실을 중시하는 책임 있는 경영으로 기업을 이끌겠다고 경영 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첨단 혹은 최신 기술 개발로 앞서는 것보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실제로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RFID 솔루션을 확보한 지 8년이 됐는데 이제야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된 것 같다"며 "기술적인 개선과 함께 최근 병원들이 고객의 편의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만족시키고자 하는 기업형 마인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원가 경쟁보다는 차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외정보기술은 RFID 솔루션을 자칫 프로젝트가 지나치게 길어질 위험이 있는 복잡한 병원 시스템에 바로 적용하는 것 보다 병원 내부에 위치하지만 독립적인 시스템을 갖춘 건강검진센터에 먼저 주목했다.

이를 시작으로 도입 영역을 차츰 확장해 궁극적으로 완벽하게 자동화된 병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시장에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너무 일찍 나왔거나 시장이 필요로 하는 시간까지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앞서가는 제품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병원이 우리가 지닌 기술들을 인지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사용자들의 아이디어가 실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재 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으로 회사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직 국내에 적용되지 않은 해외 기술 사례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사내에서도 솔루션 페어와 아이디어 페어, 지적재산권 포상제도, 직무보상 발명 제도 등을 실시해 젊은 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중외정보기술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도 많이 받는다.

60년 넘는 세월동안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중외그룹의 책임감이 기업 내부에 깊숙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의료 분야는 IT 기술만으로 접근하다 보면 오래 가기 힘들다"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높은 책임감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일도 적당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회사의 기본 원칙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일 대신 회사를 위해 일을 하자는 것"이라며 "기업 공개 등의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그만한 자격을 갖췄고 사회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됐다고 확신이 서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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