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하반기 열풍 주도
'투싼ixㆍ스포티지R' 판매량 10위권 첫 진입
'코란도C' 연비 탁월… 성능ㆍ가격 박빙승부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투싼ix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 쌍용자동차 코란도C가 일제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달 SUV 판매량은 신차효과 및 레저 스포츠 선호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0% 늘었다.

이 가운데서도 위 3개 차종의 선전이 돋보였다.

7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투싼ix와 스포티지R은 현대차 싼타페와 함께 나란히 판매순위 10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코란도C 역시 쌍용차의 전체 내수 판매량 중 3분의 1 가량을 홀로 감당하면서 판매 실적 고공행진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3개 차종은 가격이나 성능 등 모든 면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측면에서는 현대ㆍ기아차가 앞서지만 성능에서는 쌍용차 역시 지지 않겠다는 의지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인 만큼 최대한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를 해봤다.

◇가격은 스포티지Rㆍ연비는 코란도C 승=우선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격 면에서는 스포티지R이 박빙의 차이로 앞섰다.

이번에 출시한 뉴 코란도C의 경우 가솔린 모델이 없는 관계로, 디젤 수동변속 최저가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더 뉴 스포티지R 럭셔리가 2050만원, 뉴 코란도C CVS 고급형이 2071만원, 뉴 투싼ix 스마트가 2090만원으로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사실상 가격차이는 거의 없는 셈이다.

가장 고급 트림에서 가격은 코란도C가 2872만원, 스포티지R이 2775만원, 투싼ix가 2750만원으로 각각 구성됐다.

반면 연비는 코란도C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코란도C의 경우 공인연비 기준 리터 당 17.2km라는 우수한 연비를 실현했으며, 스포티지R과 투싼ix는 리터당 14.4km로 리터 당 약 2.8km 차이가 났다.

최대출력은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4000rpm 분당 회전수에 184마력으로 같은 4000rpm에 149마력인 코란도C보다는 다소 나은 성능을 보여줬다.

배기량과 수동 6단 변속기, 전륜구동 등 다른 조건은 비슷하다.

◇더 화려해진 옵션…가격인하 효과 유도=지난 연식을 산 소비자들에게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소형 SUV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개 모델 모두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옵션을 선보이며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했다.

우선 외관상으로 스포티지R은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라인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고 후면부에는 신규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볼륨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투싼ix 역시 싼타페의 전면부 디자인을 활용해 기존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으며, HID 헤드램프와 LED 포지셔닝 램프를 새롭게 장착하는 등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코란도C 역시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블랙베젤 프로젝션 헤드램프 및 LED 포지셔닝 램프, 크롬 몰딩과 바디컬러 라인을 적용한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라인의 에어 인테이크 그릴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 강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했다.

내장과 관련해서는 투싼ix가 모던의 경우 LED 포지셔닝 램프, LED 리어 콤비램프, 신규 18인치 알로이휠, 슈퍼비전 클러스터(4.2인치 칼라 TFT LCD), 리어 에어벤트 등 신사양을 추가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30만원으로 최소화했다.

스포티지R 또한 슈퍼비전 클러스터 등과 함께 동승석 통풍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해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했으며, 2열 시트백 조절 기능을 적용하고 센터 콘솔 후방에 에어벤트를 장착해 2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코란도C의 경우 국내 SUV 최초로 적용한 레드 가죽시트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최고급 레드 가죽시트와 함께 동일한 컬러의 도어 트림, 센터콘솔, 카매트 및 유광 우드그레인을 적용,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스포츠, 노멀, 에코(컴포트) 등 주행모드 설정 기능은 투싼ix와 코란도C에 적용됐으며, 스포티지R에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이 들어있다.

◇중고차 시세는 스포티지R '완승'=성능도 중요하지만 소형 SUV의 주요 고객층이 젊은 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고차 시세도 주요 선택 사항 중 하나다.

일단 과거 모델에 있어서는 스포티지R이 가장 감가율이 낮았다.

SK엔카에 따르면, 스포티지R 디젤 2WD TLX 최고급형 2012년식 감가율은 8.36%로 현대 투싼 ix 디젤 2WD LX20 프리미어(17.29%)의 절반 수준이다.

쌍용 코란도 C 클러비 2WD 파크는 스포티지R보다 감가율이 2.6배 높았다.

쉽게 설명하면 같은 2012년식을 중고차로 살 경우 구입가 2499만원인 스포티지R은 2290만원으로, 신차가격 2660만원인 투싼ix는 2200만원으로, 코란도C는 2500만원에서 1960만원으로 각각 가격대가 형성됐다.

SK엔카 관계자는 "스포티지R의 경우 공급만큼 수요도 많아 가장 빨리 팔리는 매물 순위에 항상 이름을 올린다"며 "가격이 비싸지 않고 평소 도심에서 운행하기에도 부담이 없어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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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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