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결국 사의 표명
정치권도 오늘 정무위 대정부질문서 추궁
금융권이 `관치' 논란에 휩싸였다.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모피아'(재무부의 약자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의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 실장을 각각 내정한 데 이어, 금융감독당국의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면서 관치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당장 해당 금융지주의 노조가 반발하고 있으며,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관치금융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은 10일 "조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시점에 사임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이 회장의 사의 표명은 자의가 아닌, 금융감독당국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관치 논란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 5일 BS금융지주와 부산은행 종합검사 결과를 토대로 임직원 겸직 관련 법규 위반, 차명계좌 운용의 문제점, BS금융과 자회사 임원의 절반 이상이 부산상고ㆍ동아대 출신인 점 등을 지적하며 장기집권에 따른 파행경영을 이유로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의 이같은 요구는 근거가 미약하거나 회장자리를 물러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는 게 부산은행 노조 등 일각의 지적이다. 13년째 연임하고 있는 하영구 씨티은행장도 있는데 7년째인 이 회장에게 장기집권의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지 않는 데다, 지방은행에 그 지역의 대표적인 상고나 대학 출신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이 회장의 취임 기간 동안 부산은행의 총자산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 노조와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명백한 관치로 직권 남용을 즉각 철회하라"며 금융당국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특정인을 회장자리에 앉히기 위한 것이거나, 현재 진행 중인 경남은행 인수를 좌지우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 실장을 각각 차기 회장으로 내정한 KB금융과 농협금융도 노조의 관치 반발에 부딪혔다. 두 사람은 모두 재무부 출신의 모피아다. 특히 KB국민은행 노조는 임 사장의 회장 내정 직후부터 농성을 시작해 출근 자체를 저지하고 있다. 임 사장은 다음달 12일, 임 전 실장은 11일 각각 회장에 취임한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에 대한 비전도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박근혜 정부가 `모피아 낙하산'으로 관치금융을 시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12일 있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과 17일 열릴 정무위 전체회의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도 관치금융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같은 관치 논란에 대해 금융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으나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KB금융과 농협금융의 경우 자체적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했을 뿐 개입하지도 할 수도 없었으며, BS금융 역시 감독당국으로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였다는 것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치 논란 주장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가타부타 이야기를 하는 것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민옥ㆍ강진규기자 mohan@
정치권도 오늘 정무위 대정부질문서 추궁
금융권이 `관치' 논란에 휩싸였다.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으로 `모피아'(재무부의 약자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의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 실장을 각각 내정한 데 이어, 금융감독당국의 사퇴 압박을 받아 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하면서 관치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당장 해당 금융지주의 노조가 반발하고 있으며,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관치금융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은 10일 "조직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시점에 사임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이 회장의 사의 표명은 자의가 아닌, 금융감독당국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관치 논란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지난 5일 BS금융지주와 부산은행 종합검사 결과를 토대로 임직원 겸직 관련 법규 위반, 차명계좌 운용의 문제점, BS금융과 자회사 임원의 절반 이상이 부산상고ㆍ동아대 출신인 점 등을 지적하며 장기집권에 따른 파행경영을 이유로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바 있다.
하지만 금감원의 이같은 요구는 근거가 미약하거나 회장자리를 물러날 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는 게 부산은행 노조 등 일각의 지적이다. 13년째 연임하고 있는 하영구 씨티은행장도 있는데 7년째인 이 회장에게 장기집권의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지 않는 데다, 지방은행에 그 지역의 대표적인 상고나 대학 출신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이 회장의 취임 기간 동안 부산은행의 총자산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경영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임영록 KB금융 사장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 실장을 각각 차기 회장으로 내정한 KB금융과 농협금융도 노조의 관치 반발에 부딪혔다. 두 사람은 모두 재무부 출신의 모피아다. 특히 KB국민은행 노조는 임 사장의 회장 내정 직후부터 농성을 시작해 출근 자체를 저지하고 있다. 임 사장은 다음달 12일, 임 전 실장은 11일 각각 회장에 취임한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에 대한 비전도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박근혜 정부가 `모피아 낙하산'으로 관치금융을 시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12일 있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과 17일 열릴 정무위 전체회의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도 관치금융 문제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같은 관치 논란에 대해 금융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으나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KB금융과 농협금융의 경우 자체적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했을 뿐 개입하지도 할 수도 없었으며, BS금융 역시 감독당국으로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였다는 것이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치 논란 주장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가타부타 이야기를 하는 것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민옥ㆍ강진규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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