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판매량 역대최대 경신…점유율 12%로 껑충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FTA(자유무역협정) 효과 등에 힘입어 수입차가 내수시장 월간 판매량에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의 내수시장 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4월보다 0.7% 증가한 1만3411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 증가한 6만1695대를 기록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국내 신규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2.0%를 기록, 전월 대비 1.9% 올라갔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1월 12.9%가 가장 높았던 수치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도 6만1695대로 작년 같은 기간 5만1661대보다 19.4% 가량 늘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내수 판매량 11만9124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었다. 수출실적은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안방에서 수입차의 공세에 밀리는 형국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내수시장에서의 관세장벽 속에 안주했던 국내 완성차 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비판이다. 물론 최근 엔저현상 등 대외적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의 경우 2008년 세계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원가 절감과 구조조정, 기술개발 등 등 생존을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원가 절감과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요타의 경우 태양광 발전 적극 도입과 공정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연이어 신차를 내놓으면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하락했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덜 받은 국내차 업계는 열세인 브랜드 경쟁력에 주간 2교대제 및 주말특근 거부 등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생산능력이 줄어 들었고, 관세장벽이 사라져 수입차와의 가격차이까지 좁혀지면서 안방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경쟁력 저하는 해외시장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의하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해 업계 평균(8.1%)에 크게 못 미쳤다. 물량 부족 및 신차 출시 지연 등이 주 요인이다.
지역 및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특히 엔저 현상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에 힘입은 일본차 업체들이 점유율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신차 등록 점유율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차가 2588대를 팔아 3.0%포인트(p) 늘었고, 반면 독일차는 63.1%(8456대)의 점유율로 3.0%p 줄었다.
브랜드 별 판매량을 보면 1위인 BMW가 266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0.8% 판매량이 줄었다. 25%에 달하던 점유율도 19%까지 내려왔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6.8% 늘어난 1995대를 팔았고, 최근 출시한 소형 해치백 폴로를 앞세운 폭스바겐도 33.1%나 증가한 1952대로 2위인 벤츠를 바짝 추격했다. 아우디 역시 1632대를 팔아 27.5% 판매량이 늘었다.
그 뒤를 토요타가 캠리등을 앞세워 1314대(판매 증감률 52.8%)로 맹추격했으며, 포드도 657대(44.1%)를 팔아 선전을 이어갔다. 최근 뉴제너레이션 IS 출시를 발표한 렉서스는 521대를(6.2%)를 팔면서 뒤를 이었다.
한편 독일차와 일본차 간 치열한 국내 시장 점유율 경쟁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제너레이션 RAV4의 공식 판매를 지난 1일 시작했으며, 오는 26일에는 야심작인 뉴제너레이션 IS시리즈를 판매한다. 이에 맞서 BMW도 7월부터 BMW 320d 그란투리스모를 7월부터 판매하는 등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프로모션 경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FTA(자유무역협정) 효과 등에 힘입어 수입차가 내수시장 월간 판매량에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의 내수시장 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4월보다 0.7% 증가한 1만3411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 증가한 6만1695대를 기록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국내 신규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2.0%를 기록, 전월 대비 1.9% 올라갔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1월 12.9%가 가장 높았던 수치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도 6만1695대로 작년 같은 기간 5만1661대보다 19.4% 가량 늘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내수 판매량 11만9124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었다. 수출실적은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안방에서 수입차의 공세에 밀리는 형국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덜 받은 국내차 업계는 열세인 브랜드 경쟁력에 주간 2교대제 및 주말특근 거부 등 노사 갈등까지 겹치면서 생산능력이 줄어 들었고, 관세장벽이 사라져 수입차와의 가격차이까지 좁혀지면서 안방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경쟁력 저하는 해외시장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의하면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해 업계 평균(8.1%)에 크게 못 미쳤다. 물량 부족 및 신차 출시 지연 등이 주 요인이다.
지역 및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특히 엔저 현상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에 힘입은 일본차 업체들이 점유율 상승세가 돋보인다. 전년 동월 대비 신차 등록 점유율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차가 2588대를 팔아 3.0%포인트(p) 늘었고, 반면 독일차는 63.1%(8456대)의 점유율로 3.0%p 줄었다.
브랜드 별 판매량을 보면 1위인 BMW가 266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10.8% 판매량이 줄었다. 25%에 달하던 점유율도 19%까지 내려왔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6.8% 늘어난 1995대를 팔았고, 최근 출시한 소형 해치백 폴로를 앞세운 폭스바겐도 33.1%나 증가한 1952대로 2위인 벤츠를 바짝 추격했다. 아우디 역시 1632대를 팔아 27.5% 판매량이 늘었다.
그 뒤를 토요타가 캠리등을 앞세워 1314대(판매 증감률 52.8%)로 맹추격했으며, 포드도 657대(44.1%)를 팔아 선전을 이어갔다. 최근 뉴제너레이션 IS 출시를 발표한 렉서스는 521대를(6.2%)를 팔면서 뒤를 이었다.
한편 독일차와 일본차 간 치열한 국내 시장 점유율 경쟁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제너레이션 RAV4의 공식 판매를 지난 1일 시작했으며, 오는 26일에는 야심작인 뉴제너레이션 IS시리즈를 판매한다. 이에 맞서 BMW도 7월부터 BMW 320d 그란투리스모를 7월부터 판매하는 등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프로모션 경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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