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비만치료 천연물신약 개발 박차…한미약품, 3상 임상시험
국내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복부비만, 고도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비만 치료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약시장 조사기관 IMS 자료에 따르면 세계비만치료제 시장은 2011년 기준으로 1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18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들은 체중감소 효과에 비해 부작용 등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약품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제들은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해 볼만한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복부비만을 치료하는 천연물 신약 'ALS-L1023'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ALS-L1023은 유럽 및 지중해 근처에 자생하는 멜리사(레몬밤) 잎 추출 성분으로 개발됐으며, 지방조직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혈관을 차단해 내장지방 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개념의 복부비만 치료 천연물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16주간 400명을 대상으로 ALS-L1023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ALS-L1023 투약군과 위약군 간 내장지방 면적 변화율을 CT 촬영을 통해 비교함으로써 복부비만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백병원에서 12주간 진행된 2상 임상시험에서는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내장지방 만을 15% 감소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경미 한미약품 이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ALS-L1023이 부작용 없이 내장지방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는 차별화 된 치료제라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만치료제에 대한 의료 현장의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해 임상시험 종료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고도비만 치료제 'CKD-732'의 기술을 2009년 미국 자프겐사에 수출한 바 있다. 이 치료제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콜마와 광동제약도 천연물을 이용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000억원 규모에 이른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들에 대해서는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집중적인 R&D가 이루어질 경우 시장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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