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차이없고 가격 20% 저렴… 수입물량 급증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 사를 비롯한 조선사들이 수입산 후판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후판재가 국내 후판재와 품질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고, 가격 면에서도 많게는 톤당 20%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19일 관세청 및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수입(통관 기준)된 후판은 총 61만7945톤으로 조사됐다. 그 중 조선사 빅3를 포함한 6개 조선사의 후판 수입량은 59만3892톤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까지 조선사들의 후판 수입량은 국내 전체 수입량 중 9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월 한달 간 후판 수출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수입은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수출은 전월 대비 39.5% 감소한 9만8748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한 수치다. 수입 후판은 총 18만4036톤으로 전월 대비 8만여 톤 늘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국내 조선업계에 원활한 후판 공급을 위해 설비를 증설하는 등 생산량을 늘려왔지만 조선사들은 수입 후판을 선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포함)등에 후판을 판매하고 있는 포스코는 2008년 연간 100만 톤, 2011년에는 130만 톤으로 판매량을 늘려왔지만 2012년에는 110만 톤에 그쳤다. 동국제강은 국산 후판 사용 부진에 따라 지난해 연산 100만 톤 능력을 갖춘 포항 1후판 설비의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철강사에 매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제품만 쓰는 게 아니라 사용처에 따라 국내 제품과 섞어 사용하고 있다"며"신조선가가 떨어지고 있고 조선시황도 좋지 않아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입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