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하향조정…기준금리도 내려 추가하락 전망
5월 들어 주요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4%대가 깨지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5월 기준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은 3% 후반대로 떨어졌다. `공시이율`은 은행 예금금리와 회사채, 약관대출금리를 반영해 보험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은행 예ㆍ적금처럼 이율이 높을수록 고객이 타는 보험금이 높아지는 구조이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의 연금 공시이율은 지난 3월 4.0%에서 5월 3.9%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보험은 4.10%에서 4.0%로 연금저축보험도 3.90%에서 3.80%로 전반적으로 0.1%포인트씩 조정됐다.

삼성생명과 함께 `생보업계 빅3`로 불리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연금보험 이율을 기존 4.01%에서 3.97%로, 저축보험은 4.20%에서 4.10%, 연금저축의 경우 3.90%에서 3.73%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교보생명 역시 연금보험이 지난달 4.01%에서 3.92%, 저축보험 4.02%에서 3.92%, 연금저축 3.82%에서 3.63%로 공시이율이 하락했다. 이처럼 5월 들어 상위 3개사가 일제히 공시이율 하향 조정에 나서면서 전반적으로 이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5위권 이하 중소 보험사들이 현재 4%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운용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연이어 공시이율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4%대 붕괴가 시작됐지만 아직 은행, 증권사 CMA 등에 비해 1% 이상 높은 이율을 바탕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이 3%대 후반으로 이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은행 예금에 비해 1% 이상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 보험사 특유의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터닝 포인트를 찾아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은이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낮추고, 장기 경기침체 모드에 돌입한 상황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어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 하락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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