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시장 경쟁구도 변화…삼성 점유율 소폭 하락
국내 노트북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LG전자가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울트라 북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온ㆍ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LG제품이 강세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PC 시장 규모는 162만대로 전년 동기(192만대) 대비 15.4% 감소했다.

PC 시장은 제품별로 노트북과 데스크톱, 사용자에 따른 구분에 의하면 일반 소비자 시장 기업(공공시장 포함) 시장으로 나뉜다. 1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일반 소비자 노트북 시장에서 LG전자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IDC에 따르면 소비자 노트북 시장에서 LG전자는 올 1분기 13만9000여대를 판매, 25.3%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유일하게 전년 동기(13만7000여대) 대비 이 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PC 시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최근 몇 년 사이 LG전자가 25% 이상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전분기만 해도 16% 시장 점유율에 그쳤으며, 이전에도 2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소비자 노트북 시장에서 21만4000여대를 판매했다. 26만7000여대를 판매한 작년 대비 19.9%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39%로 떨어졌다.

노트북을 실제 취급하는 유통 시장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G마켓 등 온ㆍ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LG전자 노트북 판매량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노트북 라인업과 가격이 작년과 비교해 많이 바뀌었다"며 "울트라 북 비중이 70%까지 늘어나면서 울트라 북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져 LG전자 제품 판매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고질적으로 국내 PC 시장서 가장 성수기인 1분기, 물동량 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따라서 노트북 판매량이 가장 높은 2월말에서 3월초, 삼성전자가 판매량이 높아졌지만, 올해는 물량 확보가 원활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PC를 담당하는 IT솔루션사업부가 휴대폰을 총괄하는 IM 부문으로 넘어가면서 노트북 라인업을 줄였다. 스마트폰과 같이 대표 라인업을 구성하고 윈도PC 통합 브랜드 '아티브'를 발표했지만, 아직 국내 노트북 시장에선 효과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북 시장 변화는 유통 시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된다"며 "소비자와 기업 PC 시장 전체 점유율을 흔드는 것은 단시간 내 쉽지 않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시장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PC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62만9000대를 판매, 39%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LG전자는 23만8000대를 판매해 15% 점유율에 그쳤다. 이는 전반적으로 기업 및 공공 시장에서 LG전자가 상대적으로 크게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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