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사장 '직무정지'… 신임대표에 김동현씨 선임
코웨이가 홍준기 대표이사의 검찰 고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8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김동현 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홍준기 사장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코웨이는 홍준기ㆍ김동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지만 홍 대표가 권한을 행사할 수 없어 사실상 김동현 대표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각자대표는 중요한 회사 경영 사항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홍대표 등 5명을 웅진그룹 계열사 증권에 대한 불공정 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준기 대표는 웅진홀딩스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영업ㆍ경영상황 악화를 미리 인지하고, 이를 친지에게 알려 수억원대의 손실을 회피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고발과 즉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CEO와 회사를 분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코웨이는 "이사회에서 홍준기 사장이 대표이사의 지위로 검찰조사를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이와 같이 직무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며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방침에 따라 기업이미지 및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1월 코웨이가 웅진에서 MBK파트너스로 매각될 때에도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정도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었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지난 2006년 웅진코웨이에 입사해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홍 대표는 불명예스럽게 퇴진할 운명에 처했다. 일부에서는 검찰 고발 결과에 따라서 무혐의가 입증될 경우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동현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컨설팅회사인 아서디리틀(ADL)을 거쳐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장, 웅진홀딩스 기획조정실장, 웅진그룹 계열사인 북센 대표를 역임했으며 올해 1월 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평상시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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