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소프트랩이 내년에 클라우드 방식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ERP 사용자 저변 확대에 나선다. 또 이 회사의 초창기 수익 모델이었던 개인정보관리 시스템을 모바일 시대에 맞게 앱으로 개발, 무료로 배포하면서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9일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3 영림원 솔루션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사업 목표와 신제품들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년간 영림원이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사업인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통합 스마트 ERP 개발'사업의 조기 성과물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림원이 이날 발표한 제품은 총 세가지로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인 'K시스템 비즈업 3.0', 모바일 일정관리 애플리케이션 '올 인(All in) K',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K스튜디오' 등이다.

영림원은 이들 제품을 자사 ERP와 연동시키는 작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하고, 내년부터 이들 서비스를 소프트웨어로서의 서비스(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들 제품 모두 모바일과 연동돼 SaaS 방식의 클라우드 시스템과 맞물릴 경우 기업의 규모, 장소 등에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ERP와 회사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환경이 구현 가능해진다. 이것이 영림원이 내년 초까지 개발 완료하게 되는 통합 스마트 ERP의 청사진이다.

영림원은 클라우드 방식의 신개념 ERP를 중심으로 그동안 주력했던 중소ㆍ중견기업 시장 외에 매출 100억원 미만의 영세한 기업들도 손쉽게 전문적인 ERP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매출 100억원 미만의 작은 회사들이 환경과 기술 변화에 맞춰 제대로 된 ERP를 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며 "작은 규모의 회사들이 월 사용료를 내고 쉽게 쓸 수 있는 ERP를 만들어서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ERP 출시에 앞서 영림원은 이날 발표한 세 제품을 시장에 우선 출시해 판매하고 이 중 '올인K'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WBS사업이 국민의 세금을 기반으로 진행된 만큼 올인K는 국민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아 일정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며 "일정관리뿐 아니라 인맥관리까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인K는 영림원에게 각별한 신제품이다. 20여년 전 처음 영림원이 설립될 당시 시장에서 주목받은 이유는 ERP가 아니라 '정보수첩K','평생비서 오!K'등 개인정보관리시스템(PIMS) 덕분이었다. 그러나 당시 글로벌 업체들이 무료로 제품들을 제공하면서 영림원은 PIMS 대신 수익성 있는 ERP로 사업을 전환해야했다.

최근 모바일 시대를 맞아 일정관리 등이 각광받으면서 영림원이 다시 PIMS 카드를 뽑은 것이다. 20여 년 전 쌓았던 노하우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올인K는 국내 특허만 6개를 확보했다. 영림원은 일정관리 위주의 앱들과 비교했을 때 올인K가 앱 시장에서 충분히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권 대표는 "일정관리에만 치우친 수많은 앱들과 비교했을 때 올인K는 인맥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는 차별점과 강점이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며, 영림원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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