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분기 스마트폰 1000만대 판매 고공성장
애플, 10년만에 순이익 감소…시장 입지 줄어

애플과 LG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10년 만에 분기 순익이 처음 감소하며 굴욕적인 실적을 내놓은 반면, LG전자는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LG전자는 연간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기존 4000만대에서 45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4500만대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2'의 출시일을 예정보다 앞당기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이날 LG전자가 발표한 지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MC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 수량은 분기 1030만대, 이 가운데 LTE스마트폰은 280만대로 27%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각각 490만대, 230만대를 기록했었다. 영업이익률도 4.1%를 기록, 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LG전자 입장에선 향후 LTE 스마트폰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LG전자의 실적은 넥서스4와 L시리즈 2 등 3G 스마트폰의 해외 판매 호조가 이끌어 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기준, LTE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순위로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판매 대수로는 총 710만대, 점유율로는 7.7%로 상위 업체인 애플(3340만대)와 격차가 크다.

LG전자가 1분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애플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같은 날 애플이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에 따르면, 애플은 매출 436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 65%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순이익은 95억 달러로 전년 동기 116억 달러 대비 18% 감소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순이익 감소가 애플의 구형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에는 구형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와 더불어 LG전자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애플의 입지는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등 경쟁 제품이 출시되고, 또 주요 제조사들이 보급형 중저가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그나마 애플의 매출을 끌어올렸던 아이폰 구형 모델 마저 시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