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협력사 제휴` vs 카카오 `현지화 전략`…미국ㆍ유럽서 총력전
라인(NHN)-카카오톡(카카오)간 모바일 메신저 경쟁이 아시아, 동남아 지역을 넘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NHN, 카카오가 하반기부터는 전 세계 최대 IT 시장인 유럽,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대결에 나선다. 현재 급격히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는 동남아, 아시아 지역을 넘어 모바일 시장의 본고장에서 글로벌 모바일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일본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NHN이 본격적인 미국, 유럽 시장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이미`와츠앱'과 같은 현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현지 마케팅 협력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NHN 관계자는 "유럽, 미국 시장진출은 이제 시작이라 볼 수 있다"며 "현지에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NHN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중남미 등지에서 라인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NHN 관계자는 "2012년부터 러시아 주변 국가들과 스페인ㆍ칠레ㆍ멕시코 등 스페인어권 지역에서도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 1주일에 약 300만명씩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카카오도 유럽 및 미국시장 진출에 총력전으로 나설 태세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각국의 문화와 시장상황에 맞는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진출전략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NHN과 카카오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이 세계 각국의 보호장벽과 규제에 막혀 해외 통신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큰 반면, NHN과 카카오 등 인터넷 대표기업들은 장벽없이 세계 각국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라인과 카카오톡은 전 세계 23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라인은 일본에서만 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카카오톡도 인도네시아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8일, 9일부터 1위에 오르는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활발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나리기자 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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