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일만에 가입자 10만명 돌파 시장영향력 확대
KT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 한시적 프로모션 맞대응
SKT 시장상황 주시…언제 반격카드 꺼낼지 주목

LG유플러스가 처음 선보인 전면적인 무료통화 요금제가 출시 3일만에 가입자수 10만명을 넘어서며, 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KT가 무선은 물론 유선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요금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나서면서, 파급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도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언제 반격의 카드를 꺼낼지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15일 월 6만9000원 이상가입자에 대해 무료통화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과거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통신 시장이 급속히 해체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5일 SK텔레콤에 이어 KT가 자사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를 내놓은 이후 2주 만에 자사 가입자 뿐만 아니라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도 전면 무료화 하기로 하면서 대 반격에 나선바 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요금제는 2년 약정시 할인을 받아 매월 5만1000원으로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통신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 음성 무제한 가입자가 출시 4일만에 12만3000명을 넘어서며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된 첫날인 15일, 4만8000명의 가입자가 새로운 요금제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16일에 2만8000명, 17일 2만6000명, 18일 2만1000명의 가입자가 가입했다.

정부의 보조금 규제 강화방침으로 반호이동 가입자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하루 평균 3만명이 LG유플러스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종규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 전무는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LG유플러스 매장과 고객센터에는 요금제 상담을 하려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20%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무제한 요금제 12만3000명 중 기존 LG유플러스 이용자를 제외한 번호이동 및 신규가입자 비율은 50%에 육박한다. 또한 LG유플러스 전체 신규가입자 중에서도 음성 무제한을 선택하는 비율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는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공격카드로 작용하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KT는 일주일 후인 22일부터 무선은 물론 유선통화까지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오는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 또한 조만간 대응 카드를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9일 미래창조과학부 한마음대회에서 "우리는 우리의 로드맵대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에 따라, 우리만의 일정대로 한다"며 신규 요금제 출시를 시사했다. 하 사장의 이날 발언은 새 요금제를 출시하되, 전면 무료통화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통사들의 무료 음성통화 경쟁이 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권,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음성무제한 요금제는 음성 수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음성통화를 원했던 특정계층을 상위 요금제로 유인효과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매출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이 장군멍군식 경쟁을 통해 음성무제한의 문턱이 낮아질 경우 수익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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