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샤프 제휴로 시장 파급효과 한층 커질 듯
LCD서 OLED로 주력기술 이동속 업체들 촉각
한vs일-중화권서 다각적 협력구도 변화예상
경쟁자였던 삼성전자와 샤프가 6일 자본제휴를 통해 협력관계를 맺음에 따라,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변화를 시작한 시점에 이뤄진 제휴여서 시장과 국가간 경쟁에 미칠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대형 패널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만으로는 수급이 점점 타이트해 지고 있던 터라 대형 크기에 최적화된 10세대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샤프와의 협력은 자체적인 캐파 확보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샤프는 이번 협력으로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삼성전자로의 공급 비중을 늘리며 과도했던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리스크 분산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의 이번 결정은 샤프가 보유하고 있는 LCD 관련 원천기술 확보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고해상도와 밝기, 전력 소모량 절감을 모두 구현한 차세대 LCD 패널 `이그조(IGZOㆍ인듐, 갈륨, 아연, 산소 네 가지 소재의 앞 글자)'를 선보였다. 삼성은 IGZO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고해상도 구현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 외에도 퀄컴이 지분투자를 결정했고 혼하이ㆍ인텔ㆍ델 등 다수의 업체들이 샤프에 자본투자를 고려할 만큼 대형과 고해상도 패널에 대한 샤프의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당초 예상됐던 한국 대 일본-중화권 연합의 전선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그동안 샤프가 중국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정밀공업과 지분인수 협상을 벌여왔고 소니와 파나소닉이 대만의 AUO와 손을 잡는 등 일본과 중화권 업체들이 연합하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양사의 협력으로 전 세계 디스플레이 기업간 협력 및 경쟁 구도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샤프가 애플의 최대 부품 공급업체였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으로 애플에서의 샤프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등 완제품-부품 업체들간 역학구도의 변화도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취득한 신주 지분이 3%에 불과하고 금액도 12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단 경쟁 관계에 있던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것은 업계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의 무게 중심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는 변혁기를 맞을 것으로 보여 향후 기업들간 협력 및 경쟁 관계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OLED 기술은 LCD와 달리 반도체와 유기화학 기술의 결합체로 반도체부터 유기화학까지 수직계열화가 된 국내 업체들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일본과 중화권 업체들이 서로 손을 잡으려고 했던 것에는 한국의 OLED 기술을 따라 잡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었다.
이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로의 전환 속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올 들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55인치 OLED TV를 출시하며 대형 OLED 패널 생산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달에는 LG디스플레이가 8세대(2200×2500㎜) OLED 패널 생산라인(M2)에 약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OLED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60인치 이상 초고해상도(UHD) 패널에 집중할 계획이었던 샤프와 손을 잡으면서 향후 대형 패널 시장이 OLED보다는 UHD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홍석기자 redstone@.
LCD서 OLED로 주력기술 이동속 업체들 촉각
한vs일-중화권서 다각적 협력구도 변화예상
경쟁자였던 삼성전자와 샤프가 6일 자본제휴를 통해 협력관계를 맺음에 따라,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변화를 시작한 시점에 이뤄진 제휴여서 시장과 국가간 경쟁에 미칠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대형 패널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 6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만으로는 수급이 점점 타이트해 지고 있던 터라 대형 크기에 최적화된 10세대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샤프와의 협력은 자체적인 캐파 확보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샤프는 이번 협력으로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삼성전자로의 공급 비중을 늘리며 과도했던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리스크 분산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의 이번 결정은 샤프가 보유하고 있는 LCD 관련 원천기술 확보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고해상도와 밝기, 전력 소모량 절감을 모두 구현한 차세대 LCD 패널 `이그조(IGZOㆍ인듐, 갈륨, 아연, 산소 네 가지 소재의 앞 글자)'를 선보였다. 삼성은 IGZO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고해상도 구현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 외에도 퀄컴이 지분투자를 결정했고 혼하이ㆍ인텔ㆍ델 등 다수의 업체들이 샤프에 자본투자를 고려할 만큼 대형과 고해상도 패널에 대한 샤프의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취득한 신주 지분이 3%에 불과하고 금액도 1200억원 정도에 불과해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단 경쟁 관계에 있던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것은 업계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의 무게 중심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는 변혁기를 맞을 것으로 보여 향후 기업들간 협력 및 경쟁 관계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OLED 기술은 LCD와 달리 반도체와 유기화학 기술의 결합체로 반도체부터 유기화학까지 수직계열화가 된 국내 업체들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일본과 중화권 업체들이 서로 손을 잡으려고 했던 것에는 한국의 OLED 기술을 따라 잡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었다.
이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로의 전환 속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올 들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55인치 OLED TV를 출시하며 대형 OLED 패널 생산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달에는 LG디스플레이가 8세대(2200×2500㎜) OLED 패널 생산라인(M2)에 약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OLED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60인치 이상 초고해상도(UHD) 패널에 집중할 계획이었던 샤프와 손을 잡으면서 향후 대형 패널 시장이 OLED보다는 UHD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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