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HD 화질 경쟁이 치열한 안방 TV시장 못지 않게 통신업계에서는 바야흐로 모바일 HDTV가 각광받고 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없이 LTE폰ㆍ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구현되는 모바일 HDTV는 1.5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고화질 해상도의 단말기를 필요로 하는 LTE 기반 서비스다.

모바일 HDTV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면서 덩달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1년 LG유플러스가 먼저 'U+HDTV'를 선보이자 이듬해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올레tv 나우'와 'Btv 모바일'를 내놓으며 경쟁이 본격화,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HDTV의 인기 비결은 풍부한 콘텐츠와 선명한 화질, 그리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UI) 때문이다. 모바일 HDTV가 출시되기 전 주축이었던 DMB 서비스는 무료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해상도와 이동 시 자주 끊기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지난해 LTE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고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게 되자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HDTV가 DMB수요를 급격히 대체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HDTV는 시청 중 채널전환/VOD 장면전환 등을 1~5초 내에 즉시 실행할 수 있어 DMB보다 5배 선명한 HD급 고화질 영상을 버퍼링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 이어보기나 최근 시청하던 영상도 목록에서 한눈에 찾을 수 있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매우 편리하다.

또한 지상파, 종편 등 약 40~50개의 실시간 채널 방송과 영화, 애니메이션 등 2만여 편이 넘는 다양한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월정액 4000~5000원을 내면 최신영화와 TV다시보기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CJ E&M과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는 등 모바일HDTV의 콘텐츠 공급을 확대한 바 있는데, 이처럼 향후 통신사업자들과 대형 CP업체들의 경쟁적 제휴를 통해 모바일 HDTV 콘텐츠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모바일 HDTV의 원활한 동영상 재생은 스트리밍 기술이 뒷받침되어 가능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어답티브(Adaptive)' 방식을 통해 이동 중에도 끊김없는 동영상 재생 서비스를 구현해냈다. 데이터 전송기술 중 하나인 어답티브 방식은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한 지역에서는 HD급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고 음영지역에서는 낮은 화질로 영상을 전송해 끊김없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ㆍ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바일 HDTV의 초당 화면 전송률을 기존 1.5Mbps에서 2Mbps로 증속했다. 2Mbps는 IPTV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TV연결용 케이블(HDMI)로 40인치 이상의 가정용 TV에 연결해 시청할 경우 HD급의 화질로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의 고화질이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HDTV의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동영상 시청 중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사용자 편의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기술이 상용화되어 LTE 서비스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 대화면 풀 HD 단말기 공급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동영상 수요를 바탕으로 모바일 HDTV는 안방TV 시장 수요마저 상당부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이 개막해 국내 700만 야구팬들은 빠르고 안정적인 LTE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HDTV를 통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WBC 전 경기를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 야구팬이 아닌 가족들과 채널경쟁을 감수해야 하는 집TV나 저화질의 DMB 시청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비단 야구경기 뿐일까. 1800만명을 넘어선 LTE 가입자의 드라마, 영화 등 동영상 시청 수요를 모바일 HDTV가 흡수할 것이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바일 HDTV의 시대는 그래서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컨텐츠사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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