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ㆍ태블릿PC 효과로 향후 시장도 장밋빛
■ 모바일 빅뱅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액 전망치는 2396억달러로 PC의 2189억달러를 넘어설 것을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이 주도해 온 스마트기기 시장에 앞으로는 태블릿PC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 중국 등 신흥 시장의 보급률은 50% 수준에 불과해 수요가 남아있으며 태블릿PC는 향후 보급률이 더욱 높아질 일만 남아 향후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스마트기기 시장의 고공행진은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소재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향후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시장은 스마트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온칩(SoC)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올해 MPU시장은 653억달러로 전년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이의 2배가 넘는 28% 증가하며 시장이 17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또 태블릿PC용 프로세서도 전년대비 50% 성장하며 올해 23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17년까지 모바일AP와 태블릿용 프로세서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24%와 22%를 기록하며 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PC와 서버 등 다른 분야 MPU를 압도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또 스마트기기 보급률 증가로 크기가 대형화되고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소재도 고급화되면서 부품소재 기업들의 수혜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부품인 터치스크린패널(TSP)에서는 애플이 인셀(In-Cell) TSP를 적용한 아이폰5를 출시하고 LG전자가 옵티머스G에 국내 최초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G2) TSP를 탑재하는 등 일체형 제품이 줄을 이었다. 또 800만 화소가 주를 이루던 카메라 모듈도 이제 1300만 화소 제품이 등장했으며 스마트기기의 배터리 역할을 하는 2차전지도 올해는 기존 주류였던 원통형과 각형보다는 폴리머 전지(알루미늄 필름 형태의 파우치를 사용해 내부를 구성, 완제품 형태에 따라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음)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기기 시장의 성장과 고급화로 부품소재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스마트기기 글로벌 경쟁력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에 힘입어 삼성그룹 내 전자 부품 3인방인 삼성전기와 삼성SDI, 제일모직 역시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가면서 매출 7조원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전기는 초고용량 적층 세라믹콘덴서와 반도체용 기판 수요가 크게 늘어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74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까지 5조8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 7조클럽은 물론 거의 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 매출이 6조31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의 2조 가까이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다. 삼성SDI도 스마트기기용 각형 2차전지 판매 증가로 지난해 연 6조원에 가까운 매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제일모직도 반도체 공정소재와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제품 매출이 본격 확대되면서 매출 6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세계 최초로 3D FPR(Film-type Patterned Retarderㆍ필름타입 패턴 편광) 필름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했으며,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세계 3D TV 구현방식의 50%가 해당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해당 사업에서만 약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터치패널용 ITO(인듐산화주석) 필름서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품소재 분야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들로 실적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인터플렉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221억원의 매출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111.2%) 규모를 늘렸다. 플렉스컴도 지난해 3분기까지 2385억원의 매출을 기록,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119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비에이치는 지난 4분기 640억원의 매출을 거둬 앞의 두 회사보다는 덜하지만 작년 4분기(422억원)와 비교해 51.74%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말(4418억원) 기준으로 전년(2238억원) 대비 약 2배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디지텍시스템스도 1783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1060억원보다 약 700억원 가량 회사 규모를 늘릴 수 있었다. 멜파스 역시 3분기 말에 2251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2011년 연간 매출 2562억원에 거의 도달하는 실적을 거두는 등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홍석ㆍ박정일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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