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반 컨트롤러ㆍ앱ㆍ매니지먼트로 네트워크 구현
선진국 앞다퉈 기술 도입…국내도 연구개발 본격화
■ 창조경제, 산업과 기술이 이끈다-네트워크
네트워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과거 커다란 하드웨어 장비가 중심을 이루던 `박스시장'에서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바람이 불면서 기존의 박스시장을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DN은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 기반의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 매니지먼트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개념으로, 네트워크를 지능화하는 창조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DN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오픈플로우로 하드웨어 기반의 데이터 전달기능과 소프트웨어 제어기능이 합쳐져 있는 기존의 방식에서 제어 기능을 분리시켜 이를 중앙 네트워크 컨트롤러에서 관리하는 개념이다. 중앙 컨트롤러에서 관리하면 신규 기술 도입 시 전체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 없이 컨트롤러 조작만으로 기술 구현이 가능하고, 중앙에서 관리해 운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전 세계 SDN 시장은 실리콘밸리의 기술력과 생태계를 등에 업은 미국과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개발에 나선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SDN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중국 등 후발업체들이 충분히 역전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미국, 일본 등 SDN 선두국가들과 국내 기술과의 격차는 1년여 남짓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선두업체들이 SDN 기술에 막대한 인력 및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국내 투자가 미진하게 진행된다면 기술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적극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통신사, 학계를 중심으로 SDN 기반 형성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오픈플로우를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성능검증에 나서고 있으며, 쿨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국내 첫 상용 오픈플로우 컨트롤러인 물(MUL) 개발을 완료했다. 그밖에 전송, 스위치 등 국내 네트워크 업체들은 해외 SDN 업체와 공급, 기술개발 등 각종 협력을 맺고 SDN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픈플로우코리아가 지난달 통신사, ICT 기업, 정부기관, 대학 등 108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SDN 도입을 검토했거나, 계획 중인 비율이 78.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2월 조사 때의 72.8%를 상회하는 수치로 국내에서 SDN이 계속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투자계획 규모를 묻는 질문에 30% 이상이 5억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62%가 1∼5억 사이의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테스트베드 구축이 확대되고, 더 나아가 실제 망 적용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응답자들의 33.33%는 정부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투자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업체, 학계가 지금까지 SDN 기술 개발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정부는 SDN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경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기업 네트워크용 SDN 시스템을 올해 신규 연구개발 과제로 최종 선정해 향후 3년간 기업 네트워크용 SDN 시스템에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도 방송통신 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의 일환으로, 캐리어급 인프라 지원을 위한 SDN 핵심 기술개발 사업을 선정했다. 방통위는 올해부터 4년간 SDN 원천기술 개발에 120억원을 투자해 통신사업자용 SDN컨트롤러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SDN 기술 개발 및 산업이 활성화돼야 기업이 원하는 기업 맞춤형 `창조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며 "향후 2∼3년이 SDN 선두주자와의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한다.
국내 기술개발 업체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선택 폭을 넓히고, 이통사 등이 본격적으로 SDN을 도입하기 위해 몇 가지 걸림돌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오픈플로우코리아 조사결과 60% 이상의 응답자들이 SDN을 도입하는데 실제 사용 사례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27.47%의 응답자가 중소개발사들이 SDN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 이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개 테스트환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SDN이라는 신기술을 실제 네트워크에 도입하기에 앞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테스트와 아이디어의 도출이 필요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SDN 업체들이 속속 한국에 진출하는 것만 봐도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며 "정부와 산학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SDN 시장을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선진국 앞다퉈 기술 도입…국내도 연구개발 본격화
■ 창조경제, 산업과 기술이 이끈다-네트워크
네트워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과거 커다란 하드웨어 장비가 중심을 이루던 `박스시장'에서 SDN(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 바람이 불면서 기존의 박스시장을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DN은 기존의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 기반의 컨트롤러, 애플리케이션, 매니지먼트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개념으로, 네트워크를 지능화하는 창조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DN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오픈플로우로 하드웨어 기반의 데이터 전달기능과 소프트웨어 제어기능이 합쳐져 있는 기존의 방식에서 제어 기능을 분리시켜 이를 중앙 네트워크 컨트롤러에서 관리하는 개념이다. 중앙 컨트롤러에서 관리하면 신규 기술 도입 시 전체 하드웨어를 바꿀 필요 없이 컨트롤러 조작만으로 기술 구현이 가능하고, 중앙에서 관리해 운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업계는 미국, 일본 등 SDN 선두국가들과 국내 기술과의 격차는 1년여 남짓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선두업체들이 SDN 기술에 막대한 인력 및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국내 투자가 미진하게 진행된다면 기술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적극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통신사, 학계를 중심으로 SDN 기반 형성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이 오픈플로우를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성능검증에 나서고 있으며, 쿨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국내 첫 상용 오픈플로우 컨트롤러인 물(MUL) 개발을 완료했다. 그밖에 전송, 스위치 등 국내 네트워크 업체들은 해외 SDN 업체와 공급, 기술개발 등 각종 협력을 맺고 SDN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픈플로우코리아가 지난달 통신사, ICT 기업, 정부기관, 대학 등 108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SDN 도입을 검토했거나, 계획 중인 비율이 78.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2월 조사 때의 72.8%를 상회하는 수치로 국내에서 SDN이 계속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투자계획 규모를 묻는 질문에 30% 이상이 5억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62%가 1∼5억 사이의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테스트베드 구축이 확대되고, 더 나아가 실제 망 적용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응답자들의 33.33%는 정부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투자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업체, 학계가 지금까지 SDN 기술 개발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정부는 SDN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경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기업 네트워크용 SDN 시스템을 올해 신규 연구개발 과제로 최종 선정해 향후 3년간 기업 네트워크용 SDN 시스템에 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도 방송통신 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의 일환으로, 캐리어급 인프라 지원을 위한 SDN 핵심 기술개발 사업을 선정했다. 방통위는 올해부터 4년간 SDN 원천기술 개발에 120억원을 투자해 통신사업자용 SDN컨트롤러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SDN 기술 개발 및 산업이 활성화돼야 기업이 원하는 기업 맞춤형 `창조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며 "향후 2∼3년이 SDN 선두주자와의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한다.
국내 기술개발 업체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선택 폭을 넓히고, 이통사 등이 본격적으로 SDN을 도입하기 위해 몇 가지 걸림돌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오픈플로우코리아 조사결과 60% 이상의 응답자들이 SDN을 도입하는데 실제 사용 사례가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27.47%의 응답자가 중소개발사들이 SDN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후 이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개 테스트환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SDN이라는 신기술을 실제 네트워크에 도입하기에 앞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어느 정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테스트와 아이디어의 도출이 필요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SDN 업체들이 속속 한국에 진출하는 것만 봐도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며 "정부와 산학계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SDN 시장을 주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nar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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