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작년과 올해 초 100명에 가까운 건설부문 인력을 삼성그룹의 다른 건설 계열사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건설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년부터 최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관계사 이전 신청`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 등에서는 건설업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요구해 계열사 간 이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1993년 `쉐르빌`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업계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고급 주상복합 `라폴리움`, 도로, 지하철, 교량, 항만, 플랜트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공사업을 주로 추진해온 삼성중공업은 최근 몇년간 건설부문을 줄여왔다.

건설 부문 직원(계약직 포함)은 작년 3분기 기준으로 763명으로 2011년 3분기 1700명보다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선ㆍ해양부문 직원이 1만2382명에서 1만3123명으로 6%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이에 따라 회사 내부에선 삼성중공업이 건설부문을 점차 줄여 아예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주택건설부문은 오랜 기간에 걸쳐 계열사인 삼성물산 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등에 치중하고 있는데다 이번에 이전을 신청한 건설부문 직원들 대다수를 주로 에버랜드나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계열로 이직시켰거나 전직시킬 예정이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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