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MS 1위 지켰지만 점유율 하락… MSㆍIBM은 상승세
한국IDC, 작년 점유율 조사

데이터베이스(DB)강자인 오라클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시장점유율은 1위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경쟁제품을 비롯해 국내 제품들이 점차 시장에 입지를 넓히면서 점유율이 소폭 하락, DB분야'절대 군림'지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22일 한국IDC가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오라클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59.4%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자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도 상반기(62%)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한국MS가 17.8%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도(14.2%)와 비교해 소폭 상승해 2위를 기록했으며, IBM(15.2%), 알티베이스(2.6%), SAP코리아(1.4%)가 뒤를 이었다.

한국오라클이 국내 DBMS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점유율 소폭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2,3위 업체인 한국MS와 한국IBM의 역공이 올해 더 강할 전망이다.

한국MS는 지난해 SQL서버 2012 출시와 함께 SQL 서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판매에 집중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한국MS는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39.7%의 성장률을 보이며 431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출시한 윈도 서버 2012와 함께 올해 시장 공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BM도 지난해 상반기 전년도 대비 2.6% 성장률을 보이며 367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IBM은 데이터 탐색, 시각화 기술을 보유한 '비비시모'를 인수하고 이 기술을 DB관련 제품에 녹여내면서 다른 회사 제품들과 차별성을 부각했다. 올해는 이 차별점을 알리고, 지난해부터 시장 강화를 외친 퓨어데이터 제품군 판매를 늘려나갈 전망이다.

높은 유지보수요율 등을 이유로 반 오라클 정서가 퍼지고 있는 국내 공공기관들의 국산 제품 선호가 강화되면서 국내 DBMS 업체들의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알티베이스는 지난해 상반기 LG유플러스, 교보증권, LG에릭슨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전년도 대비 2.7% 성장한 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티베로도 지난해 상반기 하나은행, 근로복지공단, 국방부 등 7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입지를 넓히는 등 지난해 호조세에 탄력받은 국내 업체들이 올 한해도 좋은 성과를 올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SAP코리아가 인메모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제품 'HANA'플랫폼에서 자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된다는 점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오라클 DB의존도가 높았던 SAP의 반격도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들이 DB역량을 강화하면서 오라클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윈백(다른 시스템으로 교체)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DBMS 시장은 4840억원 규모로 올해 5203억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는 제조(26.3%), 금융(26%), 공공기관(15%), 통신&미디어(11.5%), 소매업(9.5%), 교육(6.0%)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선기자 dubs45@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