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증가 예상…건설부문은 여전히 어려워
■ 한국 2013 경제 전망

지난해 하반기 최악의 수준으로 얼어붙었던 기업의 투자심리는 올 상반기에도 좀처럼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ㆍ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이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기획재정부는 올해 설비투자는 상품 수출과 내수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투자 수요가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1.4%를 기록했던 설비투자 부진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지난해 감소했던 설비투자를 메우고 나면, 실제 증가율은 2% 남짓이다.

특히, 상당수 업종에서는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 있는 유휴설비가 많아 설비투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설비투자는 올 하반기 이후에야 점차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설비투자 성장률이 올 상반기 -5.4%로,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지속하다 올 하반기에야 11.2%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설비투자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당초 전망치인 5.0%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그나마 하반기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건설투자 전망은 더욱 어둡다. 기재부는 올해 건설투자 성장률이 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건설투자 성장률 전망치도 이와 비슷한 2.5%다.

건설투자는 80∼90년대까지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로 경제성장을 견인했지만, 2000년대 들어 연평균 증가율이 1∼2%대로 하락한 상태다. 무엇보다 주택경기 부진이 두드러진다. 한은 측은 "건설업계의 취약한 재무여건으로 공급여력이 제약을 받으면서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 측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 위축, 미분양 누적, 건설업체 부실 등으로 수요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호텔 등 상업용 건물과 관공서 건물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이 확대되고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재부 측은 "인프라 확충, 인구구조 변화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해 투자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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