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기 시작한 건 고등학생 때부터였어요.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하루에 열잔 이상을 꾸준히 마시고 있습니다."

전통차 전문몰 '차나무(대표 김범주, www.ttree.co.kr)'의 김범주 대표는 취미로 마시던 전통차가 좋아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사업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평소 즐겨 마시던 전통차를 시험삼아 온라인에 판매해 보니 반응이 무척 좋아 그 길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며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돼 2004년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지금의 차나무를 오픈했다"고 말했다.

마냥 전통차가 좋아 사업을 결심했지만 준비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좋은 전통차를 준비해 판매하는 것은 그냥 취미로 차를 마시는 것과는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김 대표는 상품 가치가 있는 차를 찾기 위해 무작정 중국으로 떠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사업 준비를 위해 1년 정도 북경, 광저우 등의 유명한 차 시장과 보이차 생산지로 유명한 운남성 등을 찾아가 직접 공부를 하기도 했다.

찻잎을 찐 후 발효시켜 마시는 중국 전통차인 '보이차'로 차나무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김 대표의 철저한 준비과정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현재도 중국에서 직접 찻잎을 구매해 국내에서 발효시켜 제작 중인데, 이를 위해 1년에 대여섯 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은 땅이 넓어 위치와 수확 연도에 따라 맛과 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더 좋은 상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자주 현지를 찾을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국내로 들여오는 모든 제품들은 식약청의 검역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차나무에서는 보이차와 함께 총 250여종의 국내외 전통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를 즐기는 데 필요한 찻잔, 주전자 등의 다기 종류 등 수천여 종의 상품이 구비돼 있다. 전통차의 경우 어떤 종류의 차를 마시느냐와 마찬가지로 어떤 다기를 사용하느냐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빚을 때 사용되는 흙과 생산지에 따라 품질과 디자인이 달라 선택의 여지도 크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무조건 오래되고 비싼 고급 차를 찾는 것보다는 마시는 이에 따라 어울리는 차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시작해 차근히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차의 매력에 흠뻑 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나무를 즐겨 찾는 고객들은 30대 이상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 재구매율이 70% 이상에 이를 만큼 전통차를 즐기는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전통차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찻집도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전통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부담 없이 좋은 차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열어보고 싶다"며 "거리의 수많은 커피 전문점들처럼 전통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현기자 june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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