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객행위 사라진 매장 '썰렁'
일부 영업점선 신규대신 기기변경 판촉

"신문 못보셨나요? LG유플러스 가입은 안됩니다. 당분간은 보조금 없으니 오늘까지만 저렴하게 해드릴 마지막 기회입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동통신3사에 대한 사상 초유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7일, 서울시 용산전자상가 등 휴대폰 매장들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용산 일대의 판매점들은 주로 통신3사를 모두 취급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용산의 A상가에 들어서 휴대폰 매장이 밀집된 9층에 들어서도, 특유의 호객행위가 실종됐다.

특히 이날 영업정지가 시작된 LG유플러스 직영점은 아무런 호객행위도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보여달라고 하자,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아니면 기기변경 밖에 안돼서 보여드릴게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영업정지가 시작됐다는 공고문을 붙여놓은 판매점 또는 직영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3사를 모두 취급하는 판매점에 방문했다. 한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2를 KT로 오늘 3시까지 가입하면, 보조금 대란이 발생했던 지난 주말 가격에 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갤럭시노트2의 할부원금이 60만원인데, 이후에는 방통위의 보조금 단속으로 가격이 오를 예정이니 서둘러 가입하라고 재촉했다.

온라인 매장들 역시 대부분 할인 정책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갤럭시노트2와 옵티머스G의 할부원금이 각각 60만원과 24만원대까지 내려갔지만 현재는 모두 정상 가격으로 되돌려진 상태다.

당분간은 조용한 분위기속에서 영업정지 위기를 타개하려는 이동통신사들의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업정지 첫 대상인 LG유플러스는 이날 공식 온라인샵을 통해 '기기변경 황금찬스' 이벤트를 시작했다.

영업정지 기간인 1월7일부터 30일까지 식사권과 각종 액세서리 할인권을 증정하는 행사이지만, 직접적인 가격할인 등 보조금 투입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이 조용한 시장상황이 영업정지 기간 내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1개 사업자가 시장을 과열시킬 경우, 경쟁사들도 따라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영업정지 기간 중에도 보조금 경쟁은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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