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코리아 스타트 어게인-기술이 미래다
◇ 나노 신소재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나노 신소재' 분야는 지속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 나노융합시장은 연평균 18% 수준으로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약 2.5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기술이란 100nm(1만분의 1 밀리미터) 이하의 크기에서 인위적으로 물질을 제조ㆍ조작ㆍ제어해 기존 물질보다 월등히 우수한 물리화학적 특성을 발현하게 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미래 산업을 이끌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수처리 등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산업에 적용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산업의 기반기술이라는 점에서 관련 산업 육성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예를 들어, 나노융합으로 만들어진 HDD용 GMR헤드는 기존 MR헤드를 나노구조 헤드로 바꾸면서 가격은 수십분의 1로 저렴해졌으며 성능은 10배 이상 향상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휘어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가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등 나노소재라는 점을 보더라도 나노기술의 시장전망은 밝다.

관련 시장의 국내기업 세계시장 점유율은 4.5%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 4위권 규모로 최근 관련 산업의 성장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관련 기업 수는 2005년 214개에서 2011년 690개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제품 개발도 미국(46%)과 독일(13%)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126건(10%)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현황을 살펴보면, 탄소섬유의 경우 국내에서는 태광산업과 도레이첨단소재, 효성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SK케미칼도 최근 일본 화학업체인 미쓰비시레이온과 손잡고 시장 진출을 선언해 경쟁이 가열됐다.

태광은 지난해 3월부터 국내 최초로 연산 300톤 규모의 프리커서와 연산 1500톤 규모의 PAN계 탄소섬유 생산을 시작으로 앞으로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효성도 올해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25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시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설하는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관련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40%)인 일본 도레이의 한국 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도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공장을 세웠으며 이달부터 연산 2200톤 규모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2500톤 규모의 탄소섬유 2라인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4년까지 47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외에도 탄소나노튜브는 SKC와 한화케미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기업들이 나서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꿈의 신소재'로 꼽히는 그래핀은 현재 학계와 중소 벤처업체들을 중심으로 수년 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이 진행된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 기술수준에 비해 산업 간 협력체계가 부족해 본격적인 시장 창출이 미흡한 점 등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관련 기업 및 제품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손익분기점 이상인 기업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만큼 시장형성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수준의 나노 강소기업 20개 육성, 나노융합산업 매출 2500억달러 달성, 일자리 5만개 창출 등을 목표로 '나노 플러스 2020'전략을 수립하고 총 9300억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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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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