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ㆍ통신업계, 마케팅비 감소로 내년 수익성 개선 전망
불법보조금으로 내년초 영업정지와 과징금을 부과받은 이동통신사들의 실적이 오히려 향상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통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이통3사에 대한 영업정지, 과징금 부과 조치가 이통사간 경쟁을 완화시켜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시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지난 24일 `보조금 대란'을 벌인 이동통신 3사에 대해 내년 1∼2월에 걸쳐 20∼24일간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총 118억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는 영업정지 등의 조치가 과열 경쟁 해소로 이어져 오히려 이통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4년 영업정지 후 서비스매출 대비 분기 마케팅 비용이 17%까지 하락한 바 있었다"며 "영업정지가 오히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영업정지로 절감되는 비용 등을 계산했을 때 SK텔레콤은 연간 영업이익이 2.7%, KT는 2.1%, LG유플러스는 2.9%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영업정지는 통신사에게 부정적인 이슈지만 이번 영업정지를 통해 이동통신시장 전반에서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고 이에 따라 이통사의 내년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입비 폐지를 비롯한 새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압력은 실질적인 실적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경우 이동통신사들은 연간 2000억원∼2500억원의 손실을 입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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