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됐다. 역대 대선일 최고 한파임에도 불구하고 18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유권자들은 19일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전국 투표율은 지난 17대(63.0%)에 보다 크게 높은 76%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4050만 7842명 가운데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이 7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돌이켜보면 18대 대통령을 선출하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선거 괴담'으로 얼룩졌다. 근거없는 루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선거당일까지 무차별적으로 퍼졌다.

대선후보들은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 정책선거를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혼탁선거는 막바지로 갈수록 기승을 부렸다. SNS 등을 통한 혼탁선거가 그 어느때 보다도 심했던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유독 흑색선전과 비방, 근거없는 루머가 난무한 것은 `개방과 공유'를 내세우는 SNS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익명성을 담보로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댓글 등으로 거짓 루머들을 살포한 것이다.

SNS를 통하면 한 사람이 올린 거짓 루머는 리트윗 형태로 계속 퍼져 나간다. 마치 핵분열처럼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순식간에 거짓 루머가 유통되면서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대선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는데 SNS 만큼 좋은 도구는 없을 듯하다. 특히 유권자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트위터는 대선후보들의 가장 매력적인 선거운동 매체라 할 수 있다. 17대 대선 등 과거 대선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다.

모바일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SNS의 파급력은 갈수록 커질 공산이 크다. 이는 SNS상에서 허위사실과 비방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차기 대선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TV 토론에도 문제가 불거졌다. 토론 주제와 관련 없는 질의와 답변으로 일관해 TV 토론의 본래 목적에 벗어났다. 지지율 1%도 안되는 후보가 토론을 어지럽게 만들어 놓은 것은 우리나라 TV토론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대선후보 TV토론 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한다면 민망한 일이다. TV토론이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선이 난장판 TV토론, 흑색선전과 거짓루머 등으로 얼룩진 것은 아쉽지만 이제는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새 대통령이 당선된 만큼 새시대 새마음으로 국운 상승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 당선자는 지역간 계층간 갈등과 반목을 해소해야 한다.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 사회통합을 이루어내고,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국경제가 심각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없는냐는 대통령 당선자가 어떤 의지와 정책으로 나라를 이끌고 갈 것인지에 달려 있다. 18대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