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홍 동아대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자외선과 흡연 등에 의해 손상된 DNA가 회복되는 과정을 일부 밝혀냈다.

강태홍 동아대 교수(생명과학과ㆍ사진)팀은 특정 효소가 DNA 손상을 인지하는 단백질의 안정성을 조절해 손상된 DNA의 복구를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생체 내에는 DNA가 손상되면 손상된 부분을 인식해 잘라내고 그 부분만 건강한 DNA로 교체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과정에 'NER'라는 유전자가 관여한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조로증, 피부암, 발달장애 등을 동반하는 유전질환에 걸리게 된다. 지금까지 자외선이나 흡연, 항암제 등에 의해 손상된 DNA를 NER가 정상으로 회복시킨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총 7가지 단백질이 NER의 활성을 조절하고, 이중 'XPA'라는 단백질이 NER가 작용하는 속도를 제어한다는 사실을 이전 연구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HERC2' 'ATR' 같은 특정 효소가 XPA 단백질의 안정적인 작용을 도와 손상된 DNA의 복구를 돕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DNA가 손상되면 ATR이 XPA를 인산화시키고, HERC2는 XPA의 분해를 억제해 안정적으로 늘어나도록 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NER이 더 빠르게 작용하게 된다는 것.

강 교수는 "XPA 단백질의 안정성을 조절하는 물질을 개발하면 피부노화를 지연시키거나 피부암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이자 암 연구 분야 권위지인 '암 유전자(Oncogene)' 최신호(11월26일자)에 게재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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