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권분야 여성 변리사수 10년간 5배 늘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특허전쟁 속에 여성 특허 전문인력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변리사수가 5배 가량 증가하며 `여풍(女風)'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지재권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변리사수는 195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1106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남성 변리사 증가율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지식재산 분야 주무부처인 특허청에서도 기술심리관과 심판관, 심사관 등의 직무에서 여성의 활약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는 변리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3%에 달할 정도다.

특히 특허청 화학ㆍ생명분야의 경우 기술 전문성을 갖춘 94명의 여성 심사관, 심판관들이 여성 특유의 세심함을 강점으로 최신 기술의 특허성을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다.

지재권 분야에서 여풍 현상은 새로운 기술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하기에 적합하고, 재택근무와 시차출근제 등 자율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를 특허청이 적극 시행하고 있어 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분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올해 로스쿨 입학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44%(91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지식재산을 활용한 기업간 분쟁 및 기술사업화 분야까지 여성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삼성과 애플간 세기의 특허소송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가 한국계 미국인 여성인 것처럼 특허전쟁 시대에 지식재산 분야에서 여풍의 힘은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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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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