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PACS 도입 96%…처방전송시스템도 93% 달해
'스마트 모바일 헬스케어' 등 의료의 질 크게 향상시켜

■ 바이오융합테크 콘퍼런스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형병원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보급률은 96%에 이르고 있으며 처방전송시스템(OCS) 93%, 전자의무기록(EMR) 66%에 달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보급률이다.

이렇게 높은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춘 국내 의료서비스가 또 다시 진화를 시작하고 있다.

17일 디지털타임스 주최로 열린 '2012 바이오 융합 테크 콘퍼런스 - 의료의 미래, 디지털병원'에서는 디지털병원이 모바일ㆍ가상화 및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의료 현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또 이러한 변화에 따른 개인정보 보안과 민감건강정보의 활용 등 관련 이슈까지 점검하면서 행사 참가자들은 높은 호응을 보였다.

연세의료원의 의료정보시스템(HIS)인 'u세브란스'의 개발 과정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 김성수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장은 "의료정보시스템은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도구가 아니라 의료기관을 움직이는 신경조직으로 진화했다"며 "신경이 업그레이드되지 못하면 의료도 업그레이드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도 u세브란스에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 클라우드 및 가상화 등의 최신 기술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KT와 '후헬스케어'라는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의료 IT 도입의 장점은 모든 병원에서 비슷한 수준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모든 의료정보가 표준화되 국가 단위로 관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의료계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과 의료서비스가 접목된 '스마트 모바일 헬스케어'와 관련, 백승수 헬스커넥트 사업개발본부장은 "스마트폰 등장은 병원 진료 과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환자의 안전과 의료진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있다"며 "의료진 간 정보 공유를 가능케 하며 시간을 절약해 의료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통신기술과 의료가 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합작 설립한 업체다. 헬스커넥트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원격으로 기업 구성원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이기혁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 실무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가상 데스크톱(VDI) 구축 사례와 N-디바이스 전략을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VM웨어의 솔루션을 활용해 400명의 사용자가 가상 데스크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물론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 PC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EMR과 PACS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이전에 병원이 PC를 기본으로 하는 EMR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다양한 모바일 스마트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들을 병원 정보시스템에 도입해야만 향후에도 병원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정보시스템이 모바일ㆍ가상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게 되면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보안 문제와 관련, 신윤섭 소프트포럼 컨설팅팀장은 개인정보 보호 법률에 따른 DB보안 요소와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스마트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팀장은 "이미 스마트폰 보안 기술은 PC와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모바일 백신 등 스마트폰 보안 대응 기술을 통해 악성코드 등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경영대학원 교수는 의료정보의 연구활용과 민감건강정보(PHI) 보안 전략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EMR 시스템 구축에 따라 다양한 의료 정보들을 연구에 활용하고자 하는 요구들이 증대하고 있다"며 "개인정보와 PHI를 구분해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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