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설계 전문가 짐 머가드 영입 `주목`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CPU 칩 설계 전문가가 애플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은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설계 능력을 강화하며,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라 더욱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근무했던 칩 설계 전문가 짐 머가드가 최근 애플로 자리를 옮겼다.

짐 머가드는 지난 6월 삼성전자에 영입돼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에서 근무한 바 있다. 삼성전자에 합류하기 전에는 AMD에서 16년 간 근무했던 CPU 설계 전문가다. AMD에서는 CPU와 GPU 기능을 함께 탑재한 APU(코드명 브라조) 칩 설계에 참여했으며, AMD 수석 엔지니어 겸 부사장 자리까지 지낸바 있다.

업계는 애플이 머가드를 영입한 것에 대해 AP 독자 설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애플 아이폰5에 탑재된 A6 프로세서는 지금까지 아이폰과는 달리 애플이 직접 디자인과 설계에 참여한 칩이다.

삼성전자는 이 칩에 대한 위탁 생산만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은 2014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A7 프로세서부터는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들을 통한 칩 생산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무어인사이츠 앤 스트래트지(MI&S)의 대표 패트릭 무어헤드는 "머가드가 단일 칩에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SoC, PC 양쪽 분야의 우수한 전문 인력"이라며 "애플 PC 프로세서 관련 내외부 인력을 주도할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머가드의 근무 지역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쿠퍼티노 애플 본사, 텍사스 오스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텍사스 오스틴은 애플이 지난 2010년 인수한 반도체 설계업체 `인트린시티'가 위치한 지역이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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