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전망 2.4%로 대폭 하향… 국내외 전망치중 최저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GDP)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0%에서 2.4%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GDP성장률 전망치도 당초보다 0.6%포인트 내려간 3.2%로 잡으면서 저성장 기조가 현실화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연간 GDP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외 금융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줄줄이 내리는 와중에도 3%대 전망을 고수했던 한은이, 2%대 가능성을 공식화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까지만해도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이 3.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에는 3.5%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지난7월에는 이보다 0.5%포인트 낮춘 3.0%로 전망치를 수정한 바 있다.

한은의 이번 전망치는 국내외 금융기관의 전망치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보다 0.3%포인트 낮고, 한국경제연구원의 2.6%보다도 0.2%포인트 낮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이 전망한 2.5%보다도 0.1%포인트 낮다.

한은이 이처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하고 세계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교역 신장률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장기화 영향이 신흥 시장국으로 확산되면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유로지역도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겠지만 성장세는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1년 6%를 보이던 교역성장률도 3.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전망도 어둡다. 한은은 2013년 GDP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3.8%에서 3.2%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은 최근들어 2013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4.2%에서 3.8%, 3.2%로 연이어 낮췄다.

특히 한은은 내년 상반기까지 매분기 1%를 밑도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국장은 "올해에는 수출과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으나 내년에는 수출기여도가 내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전망과 비교해 민간소비, 설비 및 건설투자는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심리 위축으로, 상품수출은 세계 교역 신장률 하락 등을 반영해 각각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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