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까지 전국 93개 저축은행의 전산망이 하나로 통합된다. 예금 횡령 및 불법 대출 등의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중 자체전산망을 사용하던 일부 저축은행에서 전산조작을 통한 불법행위가 발생,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저축은행이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망에 가입하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일저축은행은 고객 명의를 도용해 불법대출을 한 후 전산조작을 통해 대출내역을 은폐했다. 한주저축은행은 고객 예금을 수령한 후 입금내역을 통장에 인쇄해 고객에게 교부했으나 원장에는 기장하지 않는 방법으로 예금을 횡령했다.

금감원은 자체전산망을 사용하는 30개사 중 18개는 중앙회 통합전산망에 직접가입시키고, 다른 12개는 매일 업무 마감후 여신원장 등 주요 전산원장을 중앙회 전산망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전산망을 통합키로 했다.

전산망 통합은 중앙회의 전산시스템 용량 확충 등을 고려,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999년 통합 전산망을 구축했지만 지금까지 이를 사용한 저축은행은 63곳에 머물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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