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AㆍKTL 평가방법 공유안돼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이 국내에서 필수적인 소프트웨어(SW) 기능 검증 절차로 자리잡았지만, 시험기관들의 세부 평가방법이 달라 GS인증의 국제화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GS인증 시험기관 등에 따르면, GS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한국산업시험기술원(KTL)은 동일한 평가기준(모델)을 적용하고 있지만, 세부 평가방법은 서로 공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인증은 인증대상 SW제품 종류에 따라 ISO/IEC 9126, 14598, 12119, 25051 등의 국제 표준 평가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TTA와 KTL이 동일하다.

하지만, 두 기관은 시험자(테스터)간의 편차를 줄이기 위해 만든 세부 평가방법 정보는 공유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세부 평가방법은 국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GS인증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데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두 기관은 모두 GS인증을 받은 국산 SW제품의 품질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외 IT 평가기관과 상호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KTL은 말레이시아와 GS인증제도의 상호 인정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 일본에도 GS인증을 바탕으로 한 표준화 작업을 제안한 상태이다. TTA도 GS인증과 관련해 해외 IT 평가기관들과 상호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TTA와 KTL간에 세부 평가방법이 공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TTA와 상호 인정한 해외 기관이 KTL이 심사한 제품의 품질을 인정하지 않거나 KTL과 상호 인정을 맺은 해외 기관이 TTA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의 품질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인증기관들은 GS인증의 국제화를 위해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세부 평가방법 공유에 대해서는 다소간에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KTL 관계자는 "해외 기관과 맺은 상호 인정이 GS인증 전체 제품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인증기관들의 평가방법이 공유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평가기관에 무관하게 GS인증 제품의 품질이 해외에서 통용되기 위해서는 우선 평가기관들의 평가방법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TTA 관계자는 "GS인증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인증기관간에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다만 시험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 평가 횟수나 세부 평가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세부 평가방법을 일원화하는 것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GS인증은 SW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SW산업진흥법에 따라 시험을 통과한 SW 제품에 인증을 주는 제도다. 2001년 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시험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 TTA로 업무가 이관됐고, 2008년 말 KTL이 시험기관으로 추가 지정됐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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