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7년간의 우정을 마무리한 이용대(24)와 정재성(30ㆍ이상 삼성전기)이 서로를 향한 깊은 정을 드러냈다.

이용대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동메달을 따낸 뒤 눈물을 흘리며 정재성과 진한 포옹을 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용대는 "금메달을 보고 왔는데 3~4위전을 하다 보니 실망감에 집중이 잘 안 됐다"면서 "그런데 경기를 하다 보니 지난 4년간의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마지막 포인트를 내고 뭉클하더라"며 "베이징 올림픽 때는 그냥 기쁘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동메달도 값지다는 생각에 뜨거운 포옹을 했다"고 밝혔다.

이용대와 정재성은 7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정재성이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로 해 두 콤비의 승리 세리머니도 이번이 마지막이 됐다.

정재성은 "7년 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용대와 함께 있었기에 긴 시간을 지낼 수 있었다"면서 "압박감을 받으면서도 여러 경기에 출전하며 올림픽을 준비했는 데 궂은소리 한 번 안하고 함께해준 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금메달 압박에도 4년 전보다 편하게 준비했는데 준결승에 져서 허탈감도 있었지만 꼭 동메달을 딸 생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정재성은 "최고의 파트너와 최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내게 앞으로 살아가 면서도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며 이용대에게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둘은 한국에 돌아가서 하고 싶은 일도 비슷했다.

이용대는 "올림픽 준비하면서 몇 달간 술도 끊었고 친한 이들도 못 만나며 운동했으니 이들과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부모님과 여행도 한 번씩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술을 잘 못하는데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술을 좀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잔잔한 웃음을 일으킨 뒤 "가장 먼저 2009년 돌아가신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아내와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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