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여파 구조조정 확대
최근 잇따른 실적부진으로 인력감축에 돌입한 HTC가 결국 한국지사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HTC는 스마트폰 전략시장인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해왔지만, 결국 전 세계 시장에서의 실적부진으로 철수하게 됐다.

29일 대만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HTC는 최근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한국내 사업조직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HTC는 "이번 결정이 조직을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며 "한국사무소 폐쇄는 수년간 HTC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조치여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HTC는 한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에서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삼성전자 등 토종 업체들과의 정면승부를 펼치며, 최신 전략제품들을 가장 앞서 출시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현지인 지사장으로 이철환씨를 영입하고 현지화 전략에 앞장섰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공세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HTC는 지난해말 국내 최초의 LTE 안드로이드폰 `레이더4G'와 역시 최초의 와이브로 안드로이드폰 `이보 4G플러스'등을 내놓기도 했지만 제품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지 못했고 , 올 상반기에는 단 한종의 신제품조차 내지 못했다. 특히 한국 지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모토로라 등으로부터 데려온 핵심 인력들이 대거 애플코리아 등 경쟁 업체로 빠져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인력들이 영업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따라서 한국지사 폐쇄조치는 지난 5월 이철환 지사장 해임에 이은 후속조치로써, 한국시장에 대한 포기선언으로 해석된다.

HTC는 본사차원에서 생산, 연구 개발 부문 등에서 1000명을 감원키로 한 바 있다. 아직 까지는 적자로 전환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분기 수익이 50%로 줄어들면서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HTC코리아 관계자에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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