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 줄줄이 인수무산된 뒤 결국 공개매각 절차
동양생명은 매각무산… ING생명은 KB금융만 단독 참여
매물이 쏟아졌던 보험업계 M&A시장이 별다른 소득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수ㆍ합병으로 보험업계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됐으나, 예상보다 낮은 흥행과 돌발변수로 매각이 좀처럼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M&A시장에 등장하며 본격화됐던 일부 보험사들의 매각이 일년 가까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로 나왔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그린손해보험, 동양생명, ING생명 중 현재 매각이 가시권에 든 곳은 악사손보가 인수하기로 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정도다.
경영악화에 CEO리스크까지 겹쳤던 그린손보는 BS금융, 신안그룹의 인수가 줄줄이 무산된 뒤, 결국 예금보험공사의 주관으로 공개매각 절차를 밟게 된 상황이다. 이르면 다음달 중 입찰 공고와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상반기 지급여력비율이 50%대까지 떨어지며 경영권 매각 설이 나돈지 약 1년 반만에 새주인을 찾게 되는 셈이다.
우리금융 등이 관심을 보였던 동양생명도 대한생명과의 가격 협상이 중단되면서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지난1월 보고펀드가 약 60%의 동양생명 지분을 매각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푸르덴셜생명, 대한생명이 본 입찰에 참여한바 있다. 보고펀드는 대한생명과 마지막까지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데다, 대한생명이 또다른 매물인 ING생명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동양생명도 지난 6월 기존 박중진 대표이사에서 구한서 대표이사로 체제를 변경해 내부 살림 챙기기에 나서면서 매각에서 자체 성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안에 다시 매각이야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이사 변경을 계기로 우선, 매각보다는 자체적으로 영업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분위기 바꾸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삼성, 대한, 교보 등 이른바 생보 `빅3'가 잇따라 관심을 표명하며 보험업계 M&A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ING생명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시한' 싸움이 됐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이 인수의사를 철회한데 이어, 한국법인 본 입찰에는 KB금융지주만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다. AIA생명과 매뉴라이프가 한국법인 인수를 포기했고 동양생명에 이어 ING생명에 눈을 돌린 대한생명은 한국법인이 아닌 동남아 법인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막상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 없는 꼴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최근 매각 과정을 놓고 ING생명 노조와의 갈등도 변수로 남아 있어, 향후 매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동양생명은 매각무산… ING생명은 KB금융만 단독 참여
매물이 쏟아졌던 보험업계 M&A시장이 별다른 소득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수ㆍ합병으로 보험업계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됐으나, 예상보다 낮은 흥행과 돌발변수로 매각이 좀처럼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M&A시장에 등장하며 본격화됐던 일부 보험사들의 매각이 일년 가까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매물로 나왔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그린손해보험, 동양생명, ING생명 중 현재 매각이 가시권에 든 곳은 악사손보가 인수하기로 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정도다.
경영악화에 CEO리스크까지 겹쳤던 그린손보는 BS금융, 신안그룹의 인수가 줄줄이 무산된 뒤, 결국 예금보험공사의 주관으로 공개매각 절차를 밟게 된 상황이다. 이르면 다음달 중 입찰 공고와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상반기 지급여력비율이 50%대까지 떨어지며 경영권 매각 설이 나돈지 약 1년 반만에 새주인을 찾게 되는 셈이다.
지난1월 보고펀드가 약 60%의 동양생명 지분을 매각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푸르덴셜생명, 대한생명이 본 입찰에 참여한바 있다. 보고펀드는 대한생명과 마지막까지 가격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데다, 대한생명이 또다른 매물인 ING생명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동양생명도 지난 6월 기존 박중진 대표이사에서 구한서 대표이사로 체제를 변경해 내부 살림 챙기기에 나서면서 매각에서 자체 성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안에 다시 매각이야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이사 변경을 계기로 우선, 매각보다는 자체적으로 영업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분위기 바꾸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삼성, 대한, 교보 등 이른바 생보 `빅3'가 잇따라 관심을 표명하며 보험업계 M&A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던 ING생명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시시한' 싸움이 됐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이 인수의사를 철회한데 이어, 한국법인 본 입찰에는 KB금융지주만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다. AIA생명과 매뉴라이프가 한국법인 인수를 포기했고 동양생명에 이어 ING생명에 눈을 돌린 대한생명은 한국법인이 아닌 동남아 법인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막상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 없는 꼴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최근 매각 과정을 놓고 ING생명 노조와의 갈등도 변수로 남아 있어, 향후 매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