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본 부품소재 수입의존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소재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줄었고, 대일본 부품소재 무역적자도 소폭 감소했다.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일본 부품소재 수입의존도는 23%로 역대 반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일 부품소재 수입의존도는 2010년 상반기 25.3%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작년 상반기에 23.5%로 낮아졌고, 올 상반기엔 23.0%로 재차 줄었다.

상반기 일본 부품소재 수입액은 18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대일 부품소재 수출액은 7.9% 감소한 76억8000만달러를 기록, 상반기 대일 부품소재 무역적자는 10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하긴 했다. 하지만 대일 부품소재 무역적자폭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일 수입의존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대지진 이후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소재의 국산화 성과와 수입선 다변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우리나라 부품소재 수출은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과 유럽연합(EU) 지역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1% 줄어든 1238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6% 줄어든 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전년동기 대비 8.4% 늘어난 433억 달러 흑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을 중심으로 10.5% 늘어난 1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ASEAN) 수출도 7.6% 늘어난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40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부품과 화합물, 화학제품 위주로 수출이 줄었다. EU 수출도 2.4% 줄어 11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EU FTA로 자동차 부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전자부품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철강 등의 EU 수출이 감소했고, 중국 경기둔화가 수출 감소에 간접적 영향을 줬다"며 "중국 등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수출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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