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RM툴 통한 고객정보 공유 문제 안돼"
외환은행 "민원 발생 높아… 상생전략과도 배치"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에게 고객 정보 15만건을 통째로 넘겨달라며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측에 지주내 모든 자회사가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외환은행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고객 정보 15만건을 지주에 이관하라고 주문했다. 하나금융이 주문한 고객 정보는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TM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하나금융지주의 고객관계관리(CRM) 툴인 `시너지박스'에 외환은행 고객 정보를 함께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이 보유한 우량 고객과 자산별 고객군을 분류해 하나HSBC생명 텔레마케팅(TM) DB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보유한 CRM툴인 시너지박스에 외환은행 고객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가 수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이 보유한 고객 정보 이관에 대해 지주내 모든 자회사가 시너지박스 CRM 툴을 통해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외환은행이 제공하는 고객 정보를 하나은행에 제공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외환은행은 자사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임의로 가져가겠다는 것은 민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아울러 보험사 TM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논리는 글로벌 톱 5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상생전략에도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 같은 고객정보 이관 문제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간 충돌이 확산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하나금융지주의 부당한 경영간섭으로 규정하고,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외환은행 노조 내부 성명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외환은행 IT부문 종속화를 위해 실제 투자 계획 주무부처인 지주 내 IT투자심의(실무)위원회를 통해 외환은행의 IT투자계획을 심의,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일정금액 이상(최소 2억원)의 외환은행과 관련한 IT투자에 대해서는 지주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IT투자심의(실무)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 IT부문의 투자 승인과 함께 중장기 전략 및 사업계획까지 이들 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지난 2월17일 합의를 정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지주가 모든 권한을 가져가겠다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방안을 제안해도 외환은행 노조가 임의대로 사안을 왜곡,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며 "외환은행 고객 정보 공유 및 IT투자 계획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외환은행 경영진과도 합의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외환은행 "민원 발생 높아… 상생전략과도 배치"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에게 고객 정보 15만건을 통째로 넘겨달라며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측에 지주내 모든 자회사가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외환은행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고객 정보 15만건을 지주에 이관하라고 주문했다. 하나금융이 주문한 고객 정보는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TM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하나금융지주의 고객관계관리(CRM) 툴인 `시너지박스'에 외환은행 고객 정보를 함께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이 보유한 우량 고객과 자산별 고객군을 분류해 하나HSBC생명 텔레마케팅(TM) DB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보유한 CRM툴인 시너지박스에 외환은행 고객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가 수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외환은행은 자사 고객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임의로 가져가겠다는 것은 민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아울러 보험사 TM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논리는 글로벌 톱 5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상생전략에도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 같은 고객정보 이관 문제로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간 충돌이 확산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하나금융지주의 부당한 경영간섭으로 규정하고,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외환은행 노조 내부 성명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외환은행 IT부문 종속화를 위해 실제 투자 계획 주무부처인 지주 내 IT투자심의(실무)위원회를 통해 외환은행의 IT투자계획을 심의,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일정금액 이상(최소 2억원)의 외환은행과 관련한 IT투자에 대해서는 지주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IT투자심의(실무)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또 IT부문의 투자 승인과 함께 중장기 전략 및 사업계획까지 이들 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지난 2월17일 합의를 정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지주가 모든 권한을 가져가겠다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방안을 제안해도 외환은행 노조가 임의대로 사안을 왜곡,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며 "외환은행 고객 정보 공유 및 IT투자 계획 등은 이미 여러 차례 외환은행 경영진과도 합의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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