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과 미국의 추가부양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공시된(기준가격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의 한 주간 평균 수익률은 1.27%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에서 한 주간 중소형 업종의 종목이 크게 오르면서 중소형주식펀드가 1.52%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코스피200인덱스펀드(1.20%), 일반주식펀드(1.18%), 배당주식펀드(0.95%)도 증시 상승세가 반영돼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461개 국내주식펀드 중 `삼성KODEX철강상장지수(주식)'가 5.08%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다. 하지만 `KStar코스닥엘리트30상장지수(주식)'는 -1.00%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과 러시아의 펀드가 1.5% 이상 상승하면서 전체 펀드 성과를 플러스로 돌려놨다.

15일 오전 공시된(기준가격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펀드의 한 주간 평균 수익률은 0.93%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합의점에 도달하고 신흥국들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계증시가 안정되는 듯했지만 미국 경제지표 부진,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이 전체 펀드 성과를 제한했다.

러시아주식펀드는 5월 재정수지의 흑자 전환과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의 강세로 해외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속한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유로존의 낙관론이 신흥국의 호재로 작용하며 1.4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주식펀드는 5월 인플레이션 완화, 무역수지 흑자, 자동차 판매 회복세 등으로 1.59%의 성과를 거뒀다. 경기부양 정책이 물가지표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주식펀드도 인프라 투자확대에 대한 인니 정부의 발언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0.88%의 수익률을 냈다. 일본주식펀드는 유럽 경기지표 부진과 그리스 총선 불확실성이 주가에 불리하게 반영되면서 개별국가 펀드 중 가장 저조한 -0.48%의 손실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72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한국투자차이나1(주식-재간접)A'가 2.99%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에 올랐고, `JP모간천연자원(주식)A'는 -3.23%의 손실로 주간 최하위 성과를 냈다.

한편,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12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에도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15일 기준(10억원 이상)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9%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우량채권펀드(0.08%)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채권펀드, 초단기채권펀드, 중기채권펀드 모두 0.07%의 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0개 국내채권펀드 중 `IBK연금플랜자(채권)'가 0.11%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에 오른 반면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자(채권)'의 7개 클래스 펀드가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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