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11종 내놓고 OA 3사와 한판경쟁 예고
삼성전자가 자체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A3 복합기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 지금까지 국내 A3 복합기 시장은 신도리코, 후지제록스, 캐논 등 외산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다.

24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A3 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신제품 총 11종을 출시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반도체 등 자체 부품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 출력 속도와 화질을 개선했다"며 "내년에도 신모델 출시를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2015년 A3 시장에서 1군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업용 A3 복합기 시장은 글로벌 기준으로 미국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업체인 신도리코는 풀 라인업을 확보했지만, 고속 복합기의 경우 니코를 통해 OEM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자체 기술력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이른바 OA 3사(신도리코, 후지제록스, 캐논)가 80% 가량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제품을 선보였으나, 다른 업체들에 비해 라인업이 부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년 간 지속적인 연구 개발, 투자를 통해 A3 복합기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 시장은 단순 하드웨어 기기의 성능뿐만 아니라 유지 및 보수, 기술 지원 등 사후 서비스가 보다 중요하다.

남 부사장은 "기술 인력을 대폭 양성했으며, 제품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들의 직무 전환 등을 통해 기술 영업력도 높여 국내서는 다른 회사들보다 우월한 기술영업을 할 수 있다"며 "해외에서는 현지 솔루션 및 기술 엔지니어 채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A 3사 또한 삼성전자의 A3 시장 공략 확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비록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은 분당 45매 이상 고속 복합기 제품은 라인업이 빠져 있지만, OA 3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의 라인업은 갖췄기 때문에 시장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OA 3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A3 복합기 제품은 예전부터 가격 경쟁력은 있었던 반면, 라인업이 부족해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었다"며 "사후 지원 서비스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국내 시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한 A3 복합기는 일체형 반도체(올인원 보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복합기에는 스캔, 프린트 UI 관리 등 각 기능을 담당하는 칩이 별도로 필요했으나, 삼성전자는 이를 통합, A3 복합기 전용 칩과 보드를 자체 개발해 장착했다. 특히 1㎓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향상 시켰으며, 터치스크린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를 적용했다.

현재 국내 A3 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0∼15% 정도로 4위 규모다. 이 회사는 2014년까지 국내 A3 복합기 부문 1위를 달성하고, 기업용 프린팅 매출 비중을 현재 20%대 수준에서 2015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A3 복합기 외에도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다. 6월부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승태기자 kangst@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 사진설명 :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A3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신제품 11종을 출시하고 글로벌 A3복합기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남성우 부사장(IT솔루션사업부장, 가운데)이 모델들과 함께 출력된 인쇄물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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