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아동 연 1만1425건 매년 급증세…미아찾기 '통합앱' 절실
국가앱 개발 아동등록 안할땐 보조금 중단해야
민간앱 의존 실효성 떨어져…민관 연계도 시급

미아 숫자가 매년 크게 늘어 한해 1만 1000여건을 넘어서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은 극히 형식에 그치고, 심지어 '미아찾기 앱'조차 없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가 아동보호소 등에 있는 아이들의 신상내역을 사진과 함께 의무적으로 '앱'에 올리도록 할 경우 미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14세 미만 실종아동 발생건수는 2006년 7071건에서 지난해는 1만1425건으로 5년만에 61%나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31건의 미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급증하는 미아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 IT를 활용한 미아방지 및 찾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지난해 실종아동 등 사회적 약자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실종된 지적장애인과 치매노인, 해외입양 자매 등 7명을 찾았다. 얼굴정보 매칭검색 기능 구현과 실종아동 전문기관, 서울시, 적십자사, 해외입양인연대 등 7개 기관의 정보연계를 통해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단편적이고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아동보호소 등에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지원하면서도 '미아찾기 앱' 등에는 관심이 적어 'IT코리아'를 무색케하고 있다.

얼굴정보 매칭검색은 얼굴만 명확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사진만 있으면 머리모양 등에 상관없이 실종자의 유사얼굴을 찾을 수 있다.정부는 오는 11월까지 2단계 사업을 통해 보건복지부, 법원, 중앙입양정보원 등 5개 기관 정보를 추가로 연계할 예정이다. 또 보호자 요청 시 실종아동의 휴대폰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순찰차에 실종아동 정보와 위치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민간 차원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미아 찾기가 시도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개인이 만든 '미아찾기', '미아방지 아이케어스' 등 앱이 있다. 아동ㆍ여성ㆍ장애인경찰지원센터에서 만든 '안전드림'은 실종 신고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실종아동 및 장애인 지원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도 'missing child'라는 실종 아동 검색 앱을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앱을 제공하는 구글 플레이에도 '미아방지 아이케어스' 등 일부 앱들이 올라와 있다. 그러나 아동보호소 등이 보조금을 노리고 정보를 올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 역시 제각각이다. 'missing child' 앱에는 24일 기준으로 99명의 실종아동 정보가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아동ㆍ여성ㆍ장애인경찰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실종아동 정보는 108명으로 차이가 크다. 또 앱에 나온 일부 실종아동 정보가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는 사례도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선보이고 있는 실종아동 관련 앱들도 신고용, 실종아동 확인용, 미아 방지용 등 역할이 제각각 달라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 등 선진외국은 스마트 시대를 맞아 앱을 활용한 미아찾기를 실행에 옮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FBI도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부모를 돕는 아이폰용 앱 'Child ID'를 지난해 8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 앱은 실종 아동의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 IT 전문가는 "미아찾기와 관련한 사이트와 앱들이 있지만 대부분 민간 차원에서 진행돼 정보 제약이 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구조적인 문제로 현재 아동보호소와 관련 기관간 정보 연계도 제대로 안돼 있는 실정"이라며 "전국에 산재해 있는 아동보호소 등에 국가가 지정한 앱에 의무적으로 정보를 올리도록 하고, 올리지않은 아이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을 끊으면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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