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대적 육성책 LED 시장 불밝힌다
백열등 규제ㆍ보조금 지원 등
단계적 시장 수요 증가 효과
2015년 12조원대 성장 전망
핵심 기술 국산화에도 심혈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이 수요 증가와 정부의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으로 성장 속도를 높여나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는 2015년이면 111억달러(약 12조92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도 높은 가격 경쟁력의 강점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기술력이 낮은 약점 등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업체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LED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LED산업 육성 관련 정책을 속속 수립했습니다. 지난 2003년 6월 과학기술부와 정보산업부, 교육부, 건설부, 중국과학원, 경공업연합회 등 다양한 기관들이 연합해 '국가반도체조명공정영도소조'를 설립, 본격적인 반도체조명 사업을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이어 2006년 2월 국무원이 '국가중장기과학기술발전규획요강'을 발표하고 고효율, 에너지절약, 긴 수명의 반도체조명을 중장기규획 에너지 분야의 우선과제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 후 건설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과학기술부 등 부처에서 LED산업 육성 관련 정책이 속속 수립됐으며 2009년 LED 조명 응용 시범도시사업이 추진되면서 활성화에 시동을 걸게 됩니다.

2009년 10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반도체조명 등 에너지절감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발표하면서 LED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게 됩니다. 위원회는 오는 2015년까지 LED산업 연평균 생산액 증가율이 30%에 달하게 하고 기능성 조명, 액정 광원, 경관 조명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각각 20%, 50%,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합니다. 아울러 대형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 장비와 핵심 원자재, 70% 이상의 칩 국산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목표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LED산업 표준화 제정사업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8년 말 전국조명전기표준화위원회의 LED 조명 관련 12개 표준이 초보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중국공업신식화부의 LED 관련 7개 표준도 초보심의를 거쳤습니다. 또 지난 2010년 1월에는 중국공업정보화부에서 발표한 LED 원자재, 칩 기술, 패키징 제품 검측과 테스트 등에 관한 9개의 표준화 항목이 전국적으로 실시돼 중국의 LED 산업은 표준화 초기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노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 시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중국의 LED산업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7억달러 규모였던 중국 LED시장은 연 평균 19% 성장해 오는 2015년이면 111억달러(약 12조92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입니다. LED TV 및 일반 조명 시장용 LED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일반 조명비중은 2010년 17.8%에서 29%로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 LED 산업의 성장에는 백열등 규제 및 민간부문 보조금 지원 등의 당국의 육성정책 효과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4년 상하이 등에 4개 시범생산기지를 조성한데 이어 광저우와 웨이팡 등 10개 도시에 LED 가로등 설치를 권장해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간 총 44만개의 LED 가로등을 설치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백열등 사용 금지 정책이 점진적으로 실시돼 오는 2016년부터는 15W 이상의 백열등이 판매 금지돼 시장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정부도 산업 구조 개편에 나서는 등 시장 성장세를 배가시키기 위한 대비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LED 전구 가격은 글로벌 업체 제품 대비 60∼80%수준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핵심 기술이 부족해 형광체와 조명구동 칩 등 주요소재 및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09년 기준 LED 칩 국산화율은 52% 수준이나 가로등용 칩은 10%이하로 이를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 중국 조명시장이 2010년 210억 달러에서 2015년 3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LED 조명시장도 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국산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포석입니다.

아울러 공급사슬별 전문업체로 구성된 클러스터링 중심의 산업구조도 개편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국은 4개 지역의 LED 제조 업체 수가 중국 전체의 88%를 점유하고 있는 등 편중 현상이 심한 상황으로 수직 계열화된 기업보다는 공급 사슬별 전문업체로 구성된 산업클러스터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북부지역은 연구소가 많아 기초기술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 인프라가 많은 장강 및 주강 삼각주에는 생산기지가 집중돼 있는 반면 강서지역은 지리적 여건으로 대만의 투자가 많고 생산기지의 규모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편중 현상과 영세성도 극복해 나가야 할 요소입니다. 전체 3000여개 업체 중 패키지 업체가 약 2000여개로 대다수를 이루고 칩 업체는 70∼80여 개로 상대적으로 소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기업 수는 많으나 중국 1위인 산안광전(三安光電)의 2010년 매출이 1억3000만달러로 니치아(15억달러)와 삼성LED(현 삼성전자 LED사업부ㆍ11억달러) 등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영세한 수준입니다. 아울러 산안광전의 LED 칩 광효율이 120 lm/w로 니치아의 86% 수준에 그쳐 선진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효율 칩을 개발하는 기술 역량을 갖추는 한편 산안광전과 궈싱광전 등 주요 LED칩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와 설비증설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료=삼성경제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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