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악인 송원빈(24) 씨가 네팔 에베레스트(해발 8천850m)에 올랐다가 하산도중 실종된 것은 하산길 정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 씨가 소속된 충남고 OB산악회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셰르파(현지 등반 안내인)들이 현재 사고현장을 수색중이라면서 송 씨가 실종된 19일 밤과 20일 새벽 사이 캐나다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8~9명도 함께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충남고 개교 50주년 기념차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선 송 씨는 지난 18일 오후 동료 김영일(24) 대원과 함께 정상공략을 시작했다.

14시간의 사투 끝에 19일 오전 10시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20~30분 머문 뒤내려오다가 연락이 끊겼다.

한국에 있는 이 관계자는 "베이스캠프(해발 5천450m)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면서 "김영일 대원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송씨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과 함께 등정했다가 하산 때 정체현상으로 고소증세를 보였고 날씨마저 변덕스러워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즉 하나뿐인 좁은 하산길에서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대부분 등반객이 준비해온 산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네팔당국이 에베레스트 등정 때 한차례에 서너 팀만 오를 수 있도 록 통제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부언했다.

그는 또 "송씨와 거의 동시에 조난한 외국인 가운데 6명 가량은 시신이 발견됐으나 실종된 송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이날 송씨, 독일인, 네팔계 캐나다인 등 3명이 사망하고 중국인과 현지 셰르파 등 2명이 실종됐다고 네팔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 현재 사망 및 실종자 수가 엇갈리고 있다.

통신은 약 150명이 에베레스트 등반을 거의 동시에 시작했다면서 하산길 정체가 주요 사고원인으로 분석하면서 송씨 등 3명이 결국 탈진과 고소증세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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