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던 디자인보다 성능에 초점
타협없던 특허소송도 합의 모드
뉴아이패드 무거워지고 두꺼워져
아이패드2보다 디자인 낮게 평가
신제품 정보 감추기보다 공개전략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애플은 곧 잡스'로 인식 됐을 만큼, 그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아직까지는 새로운 CEO인 팀 쿡이 무난하게 '포스트 잡스' 체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에 조금씩 변화의 기류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최근 한두달 동안 잡스의 기존 경영전략과 상충되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플 신제품, 디자인보다 성능에 초점= 지난 3월, 애플은 아이패드2의 후속 신제품인 뉴아이패드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3일 만에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하면서 초기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특히 기존 아이패드2에 비해 해상도, 그래픽 성능, 음성인식, 카메라성능 등 주요 기능이 향상됐고 4G LTE(Long Term Evolution) 기능도 탑재 됐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더 무거워지고 더 두꺼워지는 등 디자인 면에서 아이패드2보다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는 잡스가 디자인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던 것과는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디자인에 특히 엄격했던 잡스는 이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도 있을 정도입니다. 한 엔지니어가 찾아와 잡스가 원하는 수준까지 제품의 두께를 줄일 수 없다고 하자, 잡스는 그 자리에서 해당 제품을 수족관에 던져 버렸습니다. 수족관에 빠진 제품에서 기포가 몇 개 뿜어져 나왔고 잡스는 이것이 빈 공간이 있는 증거라며 두께를 더 줄이라고 호통쳤습니다. 이같은 잡스의 디자인 철학이 전세계인을 사로잡은 애플 디자인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성능에 초점을 맞춤 애플의 움직임은 최근 보도된 외신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로이터 뉴스에 따르면, 애플이 향후 출시하게 될 아이폰5에 4.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잡스가 생전 한 손으로 화면을 조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4인치 이상의 화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입니다.
◇특허 전략의 변화 조짐= 애플의 특허 전략에도 변화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잡스의 공식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특허 침해에 대해 잡스는 과도할 정도로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남아있는 내 인생과 은행에 있는 애플의 자금 400억달러를 모조리 바쳐서라도 상황을 바로잡을 생각이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허에 특히 민감했던 잡스를 감안했을 때, 최근 애플은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전 세계 9개국에서 특허 소송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합의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잡스의 공식 전기에서 언급된 아이TV(가칭) 출시설에 대해서도 팀 쿡은 비밀주의를 고수하기보다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이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LG경제연구원 이종근 연구원은 "특허 이슈에 대해 팀 쿡은 잡스보다 조금 더 비즈니스 관점에서 냉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어차피 소송 중인 회사와 핵심 부품 협력을 지속해야 하는 입장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궁극적으로 애플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잡스 없는 애플의 새로운 도전= IT 전문가들은 팀 쿡이 이끄는 포스트 잡스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합니다. 특히, 올해 중으로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5와 아이TV가 그 첫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난 애플의 행보가 새로운 혁신으로 긍정적 결과를 얻게 될 지, 아니면 잡스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게 될지, '한 입 베어 문 사과 로고'에 열광했던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팀 쿡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세정기자 sjpark@
자료제공=LG경제연구
타협없던 특허소송도 합의 모드
뉴아이패드 무거워지고 두꺼워져
아이패드2보다 디자인 낮게 평가
신제품 정보 감추기보다 공개전략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애플은 곧 잡스'로 인식 됐을 만큼, 그의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아직까지는 새로운 CEO인 팀 쿡이 무난하게 '포스트 잡스' 체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에 조금씩 변화의 기류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최근 한두달 동안 잡스의 기존 경영전략과 상충되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플 신제품, 디자인보다 성능에 초점= 지난 3월, 애플은 아이패드2의 후속 신제품인 뉴아이패드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3일 만에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하면서 초기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특히 기존 아이패드2에 비해 해상도, 그래픽 성능, 음성인식, 카메라성능 등 주요 기능이 향상됐고 4G LTE(Long Term Evolution) 기능도 탑재 됐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더 무거워지고 더 두꺼워지는 등 디자인 면에서 아이패드2보다 오히려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는 잡스가 디자인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던 것과는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디자인에 특히 엄격했던 잡스는 이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도 있을 정도입니다. 한 엔지니어가 찾아와 잡스가 원하는 수준까지 제품의 두께를 줄일 수 없다고 하자, 잡스는 그 자리에서 해당 제품을 수족관에 던져 버렸습니다. 수족관에 빠진 제품에서 기포가 몇 개 뿜어져 나왔고 잡스는 이것이 빈 공간이 있는 증거라며 두께를 더 줄이라고 호통쳤습니다. 이같은 잡스의 디자인 철학이 전세계인을 사로잡은 애플 디자인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성능에 초점을 맞춤 애플의 움직임은 최근 보도된 외신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로이터 뉴스에 따르면, 애플이 향후 출시하게 될 아이폰5에 4.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잡스가 생전 한 손으로 화면을 조작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4인치 이상의 화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입니다.
◇특허 전략의 변화 조짐= 애플의 특허 전략에도 변화의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잡스의 공식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특허 침해에 대해 잡스는 과도할 정도로 공격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남아있는 내 인생과 은행에 있는 애플의 자금 400억달러를 모조리 바쳐서라도 상황을 바로잡을 생각이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허에 특히 민감했던 잡스를 감안했을 때, 최근 애플은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전 세계 9개국에서 특허 소송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합의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잡스의 공식 전기에서 언급된 아이TV(가칭) 출시설에 대해서도 팀 쿡은 비밀주의를 고수하기보다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어느 정도 사실이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LG경제연구원 이종근 연구원은 "특허 이슈에 대해 팀 쿡은 잡스보다 조금 더 비즈니스 관점에서 냉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어차피 소송 중인 회사와 핵심 부품 협력을 지속해야 하는 입장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궁극적으로 애플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잡스 없는 애플의 새로운 도전= IT 전문가들은 팀 쿡이 이끄는 포스트 잡스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합니다. 특히, 올해 중으로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5와 아이TV가 그 첫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난 애플의 행보가 새로운 혁신으로 긍정적 결과를 얻게 될 지, 아니면 잡스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게 될지, '한 입 베어 문 사과 로고'에 열광했던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팀 쿡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세정기자 sjpark@
자료제공=LG경제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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