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해온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올 하반기 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종결되고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리그가 이를 대체한다.

2일, 블리자드와 e스포츠협회, 그래텍, 온게임넷은 서울 삼성동에서 간담회를 개최,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프로리그 차기시즌인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스타2를 함께 사용하고 오는 10월 중 개막되는 차기 프로리그 시즌에는 스타2 단일 종목 체제가 이뤄진다. 온게임넷도 5월 중 개막하는 스타리그를 끝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종목으로 하는 개인리그를 더 이상 개최하지 않고, 이를 스타2 개인리그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래텍이 개최해온 기존 스타2 리그인 GSL, GSTL에 스타2 프로리그와 개인리그가 가세해 총 4개의 스타2 리그가 치러지게 된다.

이날 참석한 블리자드 폴 샘즈 COO는 "블리자드가 개최하는 배틀넷 월드 토너먼트에 한국의 e스포츠 선수들도 적극 참여, 스타2 리그가 글로벌 리그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2 리그 출범은 국내 업계가 올드게임인 스타크래프트 리그로는 더 이상 후원기업을 유치하기 힘들고, 선수층의 확산도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리자드도 추가수익 발생이 가능한 신작 스타2 붐업에 앞장서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PC방에서 아직도 스타크래프트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같은 리그 전환이 고정팬의 이탈을 불러오고 기존 프로게이머들에 부담을 안겨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게임트릭스의 PC방 점유율 집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는 5.21%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으나 스타2는 2%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로 19위에 그쳤다.

그러나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저변이 스타2보다 높고 기존 리그를 즐기고 싶은 팬들도 있겠지만, 그 차이가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여러 현실적인 이유를 감안, 종목 대체가 불가피한 상황 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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