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일 "지난번 사적인 (상속소송) 문제로 개인감정을 드러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앞으로 소송문제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고, 전문가에 맡기고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스페인을 시작으로 약 4주간 유럽 지역 국가들을 돌며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초 상속재산을 둘러싼 형제간 법정분쟁과 관련해 "헌법재판소라도 갈 것이고, 한 푼도 내줄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이 회장의 큰 형인 이맹희씨는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했다. 누가 삼성을 끌고 나갈 건지 걱정된다. 건희는 자기 욕심만 챙겨왔고,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지난달 하순 이 회장은 "그 양반(이맹희)은 우리 집안에서 퇴출된 사람"이라며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할 상대가 아니다. 날 쳐다보지도 못하는 양반"이라고 속에 있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출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상속재산을 둘러싼 삼성일가의 소송 공방전이 이처럼 감정대결로 치닫고, 이건희 회장이 거친 표현까지 내뱉자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글로벌 삼성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회장이 이날 일체 소송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유에 대해 "세계적으로 다 불경기이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서 그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공항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최지성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 회장을 배웅했다.
한편 이날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재판부에 제출한 (이 회장 상속소송 관련한) 답변서 내용 가운데 이 회장이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삼성전자 주식이 한 주도 없다고 한 것은 물려준 형태 그대로 남아 있는 주식이 없고, 오랜 시간동안 주식 명의인이 수도 없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맹희씨 등 소송 상대방측에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삼성측이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는 등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설명하는 것"이라며 "특검 당시와 현재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특검측도 삼성전자 주식이 수도 없이 매도 매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세금이 납부되지 않은 것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어서 특검 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씨와 딸 이숙희 씨, 차남 고 이창희 씨의 며느리 최선희 씨 등이 제기한 3건의 소송에 대한 변론기일을 오는 30일 열기로 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스페인을 시작으로 약 4주간 유럽 지역 국가들을 돌며 사업을 구상하기 위해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초 상속재산을 둘러싼 형제간 법정분쟁과 관련해 "헌법재판소라도 갈 것이고, 한 푼도 내줄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이 회장의 큰 형인 이맹희씨는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했다. 누가 삼성을 끌고 나갈 건지 걱정된다. 건희는 자기 욕심만 챙겨왔고,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지난달 하순 이 회장은 "그 양반(이맹희)은 우리 집안에서 퇴출된 사람"이라며 "나를 포함해서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할 상대가 아니다. 날 쳐다보지도 못하는 양반"이라고 속에 있는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출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상속재산을 둘러싼 삼성일가의 소송 공방전이 이처럼 감정대결로 치닫고, 이건희 회장이 거친 표현까지 내뱉자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글로벌 삼성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회장이 이날 일체 소송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길에 오른 이유에 대해 "세계적으로 다 불경기이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서 그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공항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최지성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이 회장을 배웅했다.
한편 이날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재판부에 제출한 (이 회장 상속소송 관련한) 답변서 내용 가운데 이 회장이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삼성전자 주식이 한 주도 없다고 한 것은 물려준 형태 그대로 남아 있는 주식이 없고, 오랜 시간동안 주식 명의인이 수도 없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맹희씨 등 소송 상대방측에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삼성측이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엎는 것이라는 등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설명하는 것"이라며 "특검 당시와 현재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특검측도 삼성전자 주식이 수도 없이 매도 매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세금이 납부되지 않은 것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어서 특검 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씨와 딸 이숙희 씨, 차남 고 이창희 씨의 며느리 최선희 씨 등이 제기한 3건의 소송에 대한 변론기일을 오는 30일 열기로 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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