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투자펀드 엘피다 인수후 중국업체에 매각 검토…한국 견제 포석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한 중국 호니캐피털과 미국 TPG캐피털 펀드 투자 연합이 엘피다 인수 후, 일본 히로시마 공장 등을 중국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에 의해 계획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야심과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중 투자펀드 연합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히로시마 D램 공장을 중국 최고 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매각 혹은 아웃소싱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업계에 정통한 은행 관계자 멘트를 통해 "이번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에 의해 직접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관심을 갖고 시장 진입을 시도해 왔지만, 현재까진 여의치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우, 자본뿐만 아니라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도 크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 업체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를 통해 메모리 산업에 뛰어 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중국 호니캐피털은 레노버를 보유한 렌샹그룹 내 투자회사로 세계 최대 PC 업체 중 하나인 레노버와 계열사 관계다. 미국 TPG 캐피털 또한 2005년 레노버가 IBM PC 사업 인수 당시 공동 출자사로 참여한 업체다. 두 펀드 성격을 감안하면 사실상 레노버가 인수전에 참여한 셈이며, 중국 정부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레노버는 PC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D램을 삼성전자와 엘피다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거대한 한국 메모리 업체들과 가격 협상에서 종종 어려움을 겪으면서 레노버는 엘피다에 더욱 의존하는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특히 엘피다가 한국 혹은 다른 업체들의 손에 넘어갈 경우, 레노버는 안정된 D램 공급이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엘피다 인수는 여러 위험에도 불구, 매력적인 요소다. 레노버는 세계 최대 PC 업체 중 하나로 자체 수요 확보가 가능하며, 중국 내 스마트 폰 업체들도 많아 엘피다가 강한 모바일 D램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엘피다 기술로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도 가능해 이는 국내 메모리 업계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만약 중국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반세기 동안 칩을 지배했던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전자 업체들은 완성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폰, PC 시장 등에서 급성장 한 반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우 여전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메모리 업계는 새로운 치킨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특정 산업에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과잉 공급을 부추겼으며,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
강승태기자 kangst@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한 중국 호니캐피털과 미국 TPG캐피털 펀드 투자 연합이 엘피다 인수 후, 일본 히로시마 공장 등을 중국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에 의해 계획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야심과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중 투자펀드 연합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히로시마 D램 공장을 중국 최고 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매각 혹은 아웃소싱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업계에 정통한 은행 관계자 멘트를 통해 "이번 시나리오는 중국 정부에 의해 직접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육성에 관심을 갖고 시장 진입을 시도해 왔지만, 현재까진 여의치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우, 자본뿐만 아니라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도 크게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 업체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를 통해 메모리 산업에 뛰어 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중국 호니캐피털은 레노버를 보유한 렌샹그룹 내 투자회사로 세계 최대 PC 업체 중 하나인 레노버와 계열사 관계다. 미국 TPG 캐피털 또한 2005년 레노버가 IBM PC 사업 인수 당시 공동 출자사로 참여한 업체다. 두 펀드 성격을 감안하면 사실상 레노버가 인수전에 참여한 셈이며, 중국 정부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노버와 중국 정부 입장에서 엘피다 인수는 여러 위험에도 불구, 매력적인 요소다. 레노버는 세계 최대 PC 업체 중 하나로 자체 수요 확보가 가능하며, 중국 내 스마트 폰 업체들도 많아 엘피다가 강한 모바일 D램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엘피다 기술로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도 가능해 이는 국내 메모리 업계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만약 중국이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반세기 동안 칩을 지배했던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전자 업체들은 완성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스마트 폰, PC 시장 등에서 급성장 한 반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우 여전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메모리 업계는 새로운 치킨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특정 산업에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과잉 공급을 부추겼으며,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
강승태기자 kangst@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