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 마치고 떠나는 여름철새
채도 따라 다양한 색깔 '화려'
재능 있는 사람이나 방송인들에게 '팔색조 매력'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팔색조는 말 그대로 여덟 가지의 색깔을 가진 새란 의미이다. 전문가들도 보기 힘들 정도로 서식하는 곳이 특별한 야생조류인데, 비유 대상으로 언급할 정도로 유명한 새인 것만은 분명하다.
팔색조(Pitta nympa)는 우리나라에 5월부터 와서 6∼8월에 번식을 마치고 10월에 떠나는 여름철새이다. 남부지역 해안과 섬, 또는 내륙 경사지의 울창한 잡목림과 활엽수림에서 주로 혼자 생활한다. 땅 위에서 걸어 다니면서 먹이를 찾고 경계심이 강해 접근하기 어렵고, 짧은 꼬리를 상하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습성이 있다. 바위틈을 둥지로 이용하는 특징 등으로 인해 관찰이 어려워 생태와 행동은 여전히 신비롭게 느껴지는 새다.
울창한 숲은 전세계적으로 농경지 확장, 목재 생산, 기타 개발 등으로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도 갯벌 매립, 대규모 공단 조성, 관광개발 사업으로 많은 숲이 사라지고 있다. 팔색조가 사는 동남아시아도 벌목, 경제수종 조림, 농경지 확대 등으로 팔색조의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세계자연보호연맹의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등재돼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 팔색조의 개체수는 1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팔색조는 정말 여덟 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을까. 이우신 등의 야생조류도감에는 팔색조를 머리꼭대기는 밤색, 눈 앞쪽에서 뒷목까지 굵은 검은색의 띠, 그 사이에는 흐린 노란 경계선, 등과 날개덮깃은 녹색, 날개덮깃의 일부와 허리는 광택 있는 하늘색, 배의 중앙과 아래꼬리덮깃은 붉은색, 멱은 흰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표현된 색만 7가지이지만, 채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보인다. 실제로 관찰하면 누구나 팔색조의 색깔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59년 거제도 학동리 노자산에서 처음 어린 암컷 2마리와 어린 수컷 1마리를 포획하였다. 1970년 7월에는 느티나무 숲 속 바위에 둥지를 튼 팔색조의 알 5개를 발견한 보도도 있었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팔색조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근 국립공원 지역에서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왜 팔색조는 거제시에서 지속적으로 번식하고 있을까? 학동리 팔색조 번식지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까마귀쪽나무, 사스레피나무 등의 남방계 상록활엽수들이 고루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식생 조사결과에서도 과거 결과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팔색조의 번식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팔색조는 많은 탐조가들이 보고싶어 하는 종이다. 색깔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팔색조의 '호이호잇-, 호이호잇-'하는 큰 울음소리가 울창한 숲속의 신비를 더해 준다. 일본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 지역인 '코치현(高知縣)'은 팔색조를 현의 상징새로 지정했다. 일본 상록활엽수림의 대표적인 지역이면서 울창한 코치현의 숲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코치현의 '숲속박물관' 뒤 산림은 팔색조 번식지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 최고의 건축설계가 안도타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숲속 박물관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과 팔색조의 소리는 매우 인상적이다. 팔색조가 갖는 신비로움과 그 소리는 요즘 유행하는 치유숲 또는 치유길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 할 수 있다.
울창한 숲이 주는 적당한 습도와 귀를 맑게 하는 팔색조 소리의 앙상블은 자연의 치유능력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이 밝혀지지 않은 팔색조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연구해서 팔색조 번식에 방해되지 않는 환경에서 팔색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상상해 본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채도 따라 다양한 색깔 '화려'
재능 있는 사람이나 방송인들에게 '팔색조 매력'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팔색조는 말 그대로 여덟 가지의 색깔을 가진 새란 의미이다. 전문가들도 보기 힘들 정도로 서식하는 곳이 특별한 야생조류인데, 비유 대상으로 언급할 정도로 유명한 새인 것만은 분명하다.
팔색조(Pitta nympa)는 우리나라에 5월부터 와서 6∼8월에 번식을 마치고 10월에 떠나는 여름철새이다. 남부지역 해안과 섬, 또는 내륙 경사지의 울창한 잡목림과 활엽수림에서 주로 혼자 생활한다. 땅 위에서 걸어 다니면서 먹이를 찾고 경계심이 강해 접근하기 어렵고, 짧은 꼬리를 상하로 까딱까딱 움직이는 습성이 있다. 바위틈을 둥지로 이용하는 특징 등으로 인해 관찰이 어려워 생태와 행동은 여전히 신비롭게 느껴지는 새다.
울창한 숲은 전세계적으로 농경지 확장, 목재 생산, 기타 개발 등으로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도 갯벌 매립, 대규모 공단 조성, 관광개발 사업으로 많은 숲이 사라지고 있다. 팔색조가 사는 동남아시아도 벌목, 경제수종 조림, 농경지 확대 등으로 팔색조의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세계자연보호연맹의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등재돼 멸종위기에 처한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 팔색조의 개체수는 1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팔색조는 정말 여덟 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을까. 이우신 등의 야생조류도감에는 팔색조를 머리꼭대기는 밤색, 눈 앞쪽에서 뒷목까지 굵은 검은색의 띠, 그 사이에는 흐린 노란 경계선, 등과 날개덮깃은 녹색, 날개덮깃의 일부와 허리는 광택 있는 하늘색, 배의 중앙과 아래꼬리덮깃은 붉은색, 멱은 흰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표현된 색만 7가지이지만, 채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보인다. 실제로 관찰하면 누구나 팔색조의 색깔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팔색조는 거제시에서 지속적으로 번식하고 있을까? 학동리 팔색조 번식지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까마귀쪽나무, 사스레피나무 등의 남방계 상록활엽수들이 고루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식생 조사결과에서도 과거 결과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팔색조의 번식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팔색조는 많은 탐조가들이 보고싶어 하는 종이다. 색깔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팔색조의 '호이호잇-, 호이호잇-'하는 큰 울음소리가 울창한 숲속의 신비를 더해 준다. 일본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 지역인 '코치현(高知縣)'은 팔색조를 현의 상징새로 지정했다. 일본 상록활엽수림의 대표적인 지역이면서 울창한 코치현의 숲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코치현의 '숲속박물관' 뒤 산림은 팔색조 번식지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 최고의 건축설계가 안도타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숲속 박물관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과 팔색조의 소리는 매우 인상적이다. 팔색조가 갖는 신비로움과 그 소리는 요즘 유행하는 치유숲 또는 치유길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 할 수 있다.
울창한 숲이 주는 적당한 습도와 귀를 맑게 하는 팔색조 소리의 앙상블은 자연의 치유능력을 고스란히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이 밝혀지지 않은 팔색조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연구해서 팔색조 번식에 방해되지 않는 환경에서 팔색조의 신비로움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상상해 본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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